밥을 꼭 먹어야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처럼.
근데 저도 고봉밥 가까운 양을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밥을 엄청 적게 먹고도 살거든요.
저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게 돈까스 먹을 때 아이디어를 얻고
식탁에서 밥의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지금 밥의 양을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양의 3분의 1 정도 먹고, 게다가 한 끼는 훈제 달걀 사먹으니
밥의 섭취량이 무척 줄었어요.
보통 우리는 밥이 주식이라 밥과 국을 이렇게 자기랑 가장 가까운 곳에 놓고 먹어요.
그런데 돈까스를 먹을 때 돈까스가 앞에 오고 밥은 아이스크림 수저로 스쿱한 것 마냥 구석에 있죠.
그래서 이거다 싶어서 저도 식탁 차릴 때 밥을 조금 퍼서 아래 그림과 같이 놔두고 반찬처럼 먹었어요.
대신 주식이 되는 걸 제 가장 가까운 곳에 놔뒀습니다.
젓가락 수저가 열 번 가던 게 두 번 정도만 가게 되니
저절로 밥을 적게 먹게 되더라구요.
밥을 반찬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에
상차림의 위치를 바꾸는 시각화가 많이 도움이 됐어요.
뭘 다이어트 주식으로 삼으시든지 밥을 가장자리로 치워보세요.
그럼 밥 조금 먹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