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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시절을 떠나보내며... -에린 라이프 결산- (긴글 스압 주의!)
게시물ID : mabinogi_124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주님요
추천 : 2
조회수 : 10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2 19:14:00
안녕하세요 ㅎ_ㅎ//
이번 대형 이벤트를 맞이해 그동안 미뤄왔던 결심을 하던 찰나, 마지막으로 기록을 남기고파 이렇게 게시물을 작성해 봅니다.
 
그동안 1일 환의 혜택을 포기하지 못해 망령처럼 1000미만을 떠돌고 있던 유저가 이제는 네자리수 레벨을 넘고 큰 바다로 나가려 하는 와중에,
그동안의 정산이랄까... 스크린 샷 등을 훑어보면서 제 이야기를 축약해 보려고 합니다 ^_^
 
mabinogi_2015_02_14_001.jpg
 
1. 복귀자의 이벤트는 만만하지 않았다
 

갓 복귀했을 당시... 로레인의 악몽 이벤트로 굉장히 바빴던 게 생각나네요.
 
리치 3형제(?)를 잡겠다고 은근과 끈기로 클리어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너무 걸려서 결국 상자하나만 받는 걸로 부캐릭터 4명을 돌려서 참여했었는데...
꽤 열심히 참여해서 한방을 노렸지만,
당시 가방이라곤 상점표 뿐이던 저에게 로레인은 하트가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지금은 이런저런 가방들로 인벤을 확장시켜서 비교적 만족스럽게 마비노기를 즐기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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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눔 받은 무기로 초보자 시절의 모진 풍파를 견디다

로레인 이벤트 전후로 제가 사용했던 장비들입니다.
팔카타 한쌍과 콜로서스세트... 이 친구들 덕분에 폭탄이 즐비한 던전을 꽤 넉넉하게 돌 수 있었습니다 ㅎ_ㅎ
특히 저 투구와 장갑은 마게에서 나눔받은 물건인데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친구들이지요.
 
 초보자인 저에게 저 정도의 방보와 폭저옵션은 매력적이었습니다 ㅎ_ㅎ
늘 컨트롤을 조금만 대충해도 바닥에 드러눕던 인간 전사였던 저에게 이만한 물건은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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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역중 뜻 밖의 버그를 만나다
 
 
교역하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겪었을...던바튼 장애물 버그입니다.
러블리 포션을 광클해서 어렵게 집어서 교역하던 찰나... 맵에 박혀버리는 바람에 탈출하지 못하고 주말에 이도저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너무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참 작은 일이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 _ ^;
급한대로 마구 여기저기 클릭하다가 어떻게 된건지 맵 이동을 성공해서... 운 좋게도 교역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날 이후 교역하기 전에는 건물 바깥에서 로그아웃 한 뒤에 재접속을 하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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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기탈출을 얻다
 
캠프에서 구르기로 위기탈출을 얻었던 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남들은 한두시간 돌고 받았다는걸 저는 거진 열시간 정도 구른거같은데...
차라리 영웅환을 하고 제할일 하는게 비용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유익했을테지만
직접 얻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캠프를 설치하고 혼자 수련하던 중,
캠프 암호를 어떻게 된건지 뚫고 들어오신 분들과 만담도 나누면서 즐겁게 수련하기도 했더랍죠.
 
보안(?)이 이렇게 허술했나 생각도 했지만, 여러 유저들이 들어와서 이야기 하고 악기도 연주하고 가볍게 이야기도 했던건
마비노기라서 가능한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웃음을 띌 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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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운 또는 기연, 그리고 무기 제작의 시련
 
 
블랙 드래곤 레이드를 참여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운좋게 얻어걸린 심장입니다 ㅎ_ㅎ
사실 이 심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아이템 수급은 불가능했으리라 확신할만큼
무기나 보조 아이템에 대한 지평을 한번에 폭넓게 만들어준 고마운 추억입니다.
심장으로 인해 잊지못할 추억(나쁜 일도 있었지만...)들도 많이 생겼기에... 어떤 운명의 도움이 아니었을까 지금도 생각해봅니다.
 
인챈트(켈로나 인챈트 대실패와 연달아 실패로 인한 내구8 차감...),
장개(3속 너클값의 2배는 들어간 장개값...),
특개(3천만 골드 어치 1강 검...) 
확률 시스템이 어느 하나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지만, 이런 득템도 있었기에 그 혹독한 시절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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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콤프 가챠, 그리고 결심

더러웠던 빙고킷의 추억입니다.
콤프가챠라는 일본에서도 금지한 포맷을 이용해 저를 지옥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린 데브캣(사실 제 자제력도 만만치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때 날린 돈으로 인해 다시는 킷을 안하게 되었으니... 어찌보면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셈이지요 ㅠ_ㅠ;
첫 키트가 이거였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네요.
빙고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홀려 어느 순간 미친 듯이 과금을 하던 저의 손놀림은 교훈이 되어 아로새겨졌습니다.
아마 다시는 킷을 안할 것같고 지금까지는 그 생각을 실천으로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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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곡괭이의 채집레벨 세공을 아는가?
 
초보자 곡괭이에 채집개수 1레벨 세공이 우연히 붙어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만...
세공이 뜬 그날 이후 놀랍게도 팜스톤이 추가로 채집될 경우 땅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쓸데 없는 정보같아 따로 제보는 안했지만, 무척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또한 금전적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 빠르게 삭제되는 것을 몇 차례나 보았기에 드랍되면 빨리 챙겨먹었습니다.
신기하지만 대단하지 않은 발견... 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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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초심을 기억하고 지금을 보다(and 나의 아이템 자랑)
 
복귀 당시 제 캐릭터가 서있던 장소로 돌아와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축포노기를 하다 게임을 그만뒀던 것 같은데...
아무리 축포를 팔아도 수리비 등에 쪼들려 뭔가 하기가 겁나던 그때와 비교하면 참 많은게 변한 것 같네요.
난 아무리 해도 안될거야라고 생각하며 에린을 떠나고 수년. 마비노기는 여전히 초보에게 혹독한 시스템을 자랑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꽤나 무난해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달인작, 각종 이벤트, 간소화된 몇몇 제너레이션...
그래도 새롭게 에린에 방문하는 밀레시안들을 위한 것들이 많아진 것 같아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마비노기를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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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능력치입니다. 체력 위주의 빌드업을 한 상태라 꽤 전사스러운 상태지만 ap 부족으로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느낌이 드네요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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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렙 999에 사진을 꼭 남기고 싶엇는데, 결국 그걸 이루고 초보 시절을 마감하는게 뿌듯합니다 ^_^
환생 횟수에 비해 레벨이 지나칠 정도로 낮은건... 수련때문인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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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입는 두 벌의 옷입니다. 더스틴 방탄갑옷은 이 또한 나눔 받은 물건인데... 제가 직접 세공도 하고 인챈트도 해서 여기까지 끌고 왔네요 ㅎ_ㅎ
여전히 저를 먹여살리는 핵심 장비인 만큼 늘 볼때마다 뿌듯하고 사랑스러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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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복귀 당시 우연히 만난 유저분에게 선물받았던 검용대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렇게 비싼걸 주다니...싶을 정도로 당시에 충격이었고 지금 돌이켜 봐도 놀라운 일이지만
지금도 당사자 분께서는 꽤 쿨하게 별거 아니라는 듯 이야기해서, 사람마다 마음의 여유는 이렇게나 다르구난 생각하곤 합니다.
직접 선물받았기에 세공해서 직접 2랭3줄까지 만들었지만...
검용대는 2랭크에서 이상하게도 한손검 수준의 세공만 뜬다는 제보를 읽고 꽤 좌절했습니다.
지금도 유효한지는 몰라도 신세공을 100개가량 먹여도 2속성 이상 뜨지 않고 스매쉬도 계속 5레벨만 뜬건... 
저 이야기가 사실이지 않겠나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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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든 두자루의 MIC...는 아니고 켈로나 쌍검입니다. 특개하느라 여러모로 속을 썩였지만... 지금은 그때 잡아잡순 개조석 이상의 수익을 내준 마비노기 사냥의 반려자입니다. 아직 세공에 좀더 손을 대야 하지만 지금 상태만으로도 성능이 대단해서 딱히 급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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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3배 가위바위보 이벤트를 이용해 방직 핸디 천옷 3대장을 1랭찍었습니다.
천옷만들기에서 너무너무 고통스러웠지만... 미래에 올릴 매크나 힐웬을 위한 초석이다 라고 생각하며 버티고 버텨서 고지에 도달했네요.
사실상 제가 누렙 천을 못넘게 만든 장본인 내지는 과제이기에... 그 어떤 수련보다 결과물이 만족스럽게 와닿았습니다.
지금 이벤트는 2배수 이벤트던데 이번 이벤트기간 동안에 다른 마게 분들도 1랭찍으셔서
깔끔하게 손털고 에린라이프를 즐기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ㅎ_ㅎ
 
 
9. 결산
 
순수한 뉴비라고 보기엔 어폐가 있기에 초보자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아직 모르는게 많고 갈길이 많습니다.
활이나 랜스, 마법쪽은 많이 써보지 않아 경험치가 굉장히 얕고, 아직도 모르는 의장이나 여러가지 용어들이 있구요...
여전히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배우고 수련해서 언젠가는 전체 1랭크를 보는 그날을 위해
당분간 수련에 올인하던 라이프 스타일을 잠시 접어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_^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던 지난 4개월.
왜 마비노기가 연어게임인지를 여실히 체감하게 되었고 또한 이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확신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이벤트는 끝이 없고, 마비노기는 계속해서 변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저들의 칭찬, 비판과 격려를 양분삼아 발전하는 마비노기가 되길 기원하며
길고 지루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밀레시안들에게 즐거운 일과 추억이 무한히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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