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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알바생이 액히들한테 씹덕사 당한썰
게시물ID : baby_8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구다구
추천 : 3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2 18:36:09
음슴체로 하겠음 ^-^
나는 방학하고 할 일도 돈도 없이 하루하루 잉여롭게 보내던 여징어임
여행 계획이 몇 개 잡혀서 돈이나 모아놔야겠다 싶어서
유아교육과 전공 살려서 키즈카페에서 주말알바 하는 중인데
이놈의 액히들이 나를 가만두질 않음.. 알바하러가면 6시간동안 씹덕사 10번은 당하고 오는듯ㅠㅠㅠㅠㅠ그중에 몇개만 썰을 풀어보자면

1.
내가 오후타임이라 보통 저녁 7시나 8시쯤에 저녁 먹고 매장 청소하고 퇴근하는데
사장님네 5살, 3살 딸들이랑 나랑 셋이서 저녁을 먹음
둘째애기는 아무래도 남자사장님께서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라서 나는 편의상 남자사장님, 여자사장님 하고 부르기로함) 밥을 먹여주심
내가 알바한지 2주정도 됐는데 이제 나랑 많이 친해져가지고 나를 엄청 잘따르는데
사장님이 먹여주려고 하니까 애가 안먹는거임
그래서 사장님이 "왜 이거 싫어? 이거 줄까?" 이러면서 막 다른반찬 주려고 해도 안받아먹고 막 찡얼찡얼거려서
사장님이 "안 먹어? 치울까?" 이러니까 얘가 막 시여 시여 하면서 자기 그릇을 내쪽으로 미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막 "선생님이 먹여달라고? 참나ㅋㅋㅋㅋ아빠 삐졌어ㅋㅋㅋㅋ"이러면서 여자사장님 설거지하는거 도우러가심 ㅋㅋㅋㅋ
내가 먹여주니까 진짜 잘먹음 ㅎㅎㅎㅎㅎ힣...

2.
5살짜리 첫재딸이 날 되게 잘따름 (다른 알바생들도 잘따르긴 하지만 또르르)
평소에도 뜬금없이 선생님 좋아요 선생님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선생님 집에 놀러갈래요 이런말을 엄청 잘함
언제는 나한테 선생님 이거보세요 하면서 종이쪼가리를 보여주는데
' 이쁜 xx아(자기 동생이름) 사랑해 -2015년 6월 xx일 언니가-' 이렇게 써서 하트모양으로 잘라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 편지써놓은거임 ㅠㅜ
그래서 내가 "헉 하트모양이네!! xx이는 좋겠다!!" 이러니까 
"근데요~~ 있지요~~ 선생님한테도 써줄거예요~~" 이래 ㅠㅠㅠㅠ이거 저번주인데 이번주에 알바하러가면 편지써줄까 기대중임 ㅠㅠㅠ으앙

3. 
이것도 저번준데 ㅋㅋㅋㅋ 우리 카페 안에는 모래놀이터가 있어서 애기들이 놀이복 입고 거기 들어가서 모래놀이하고 놀수 있음
나는 애기들 옷입혀주거나 벗겨주거나 모래 털어주거나 놀아주거나 하는 일을 함
그래서 다 끝날때 매장에 떨어진 모래 쓸고 모래밭 들어가서 장난감 정리하고 그러는데 
내가 모래밭 정리하고있으니까 첫째딸이 쪼르르 따라와서 문앞에서 들여다보면서
나 다 끝날때까지 지켜봄 ㅋㅋㅋㅋㅋㅋㅋ계속 말걸고 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지금 청소중이니까 모래놀이 하면 안돼요? 이러거나 선생님 근데요 있지요~ 우리집에는 모래놀이터가 없어요 이러거나
그러면 내가 대답해주면서 청소하고 ㅋㅋㅋㅋ
옷갈아입으러 탈의실에도 따라들어오고ㅋㅋㅋㅋ 내가 정리 다끝나면 신발도 막 꺼내줌 ㅋㅋㅋㅋㅋ
둘째는 자기언니 그러니까 덩달아 나 졸졸 따라다니고 ㅠㅠ
내가 집에 갈땐 통유리에 찰싹 달라붙어서 나 안보일때까지 손흔들어줌 ㅠㅠㅠㅠㅠㅠ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뒤돌아보면 활짝 웃으면서 손 붕붕 흔들고ㅠㅠ
나 주말에 돈벌러가는게 아니라 씹덕사 당하러 가는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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