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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버렸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104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ia
추천 : 363
조회수 : 35903회
댓글수 : 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4/02 21:12: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4/02 09:47:42

어린날 두고 먼저 떠나가신 엄마 아빠를 대신해..

큰엄마께서 저를 친딸 이상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시면 지금까지 키워주셨어요.

그 은혜로 반듯하게 자랏고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어요.

죽을 때까지 잊을수 없는 은혜이며..갚을수도 없는 은혜이고 넘치는 사랑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큰엄마....

 

중학교때부터 얼마나 컷는지 본다면서 내 온몸을 유린하고 성폭행하던 큰아버지...

누군가에게라도 내색하는 기미가 보이면 욕하면서 온갖 말도안돼는 이유를 대면서 저를 내 쫒으려고하셨죠...

엄마(큰엄마)에게 넌지시 당신이 엉덩이만지고 가슴만진다고 했던날..

당신은 엄마에게 갖은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하셨죠

그날부터 저는 입을 다물어야했고...저는 지난 12년간 산송장이었습니다.

아무도 몰래 저를 심하게 대한 다음날은 시계, 머리띠, 머리끈, 스타킹, 사탕등을 사주셨죠.

그 빨간 손목시계..아직도 잊혀지지않네요.

평생 잊지않을 거예요. 그 빨간시계....

 

처음부터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셨죠...

연세드신 엄마 아부지가 친자식도 아니고..삼촌딸을 거둬서 키운다는거...

그리고 말수도 적고 움치러들고 공부도 못했던나...

그래서 제가 인사한때마다

넌누군데 우리집에있니? 엄마 쟤누구야? 너 누구니?ㅋ

......

인사해도 모른체 하기가 비일비제했고....

그러다가 나도 심사뒤틀려서 인사안하면

인사도 안한다고 싸가지없다고 지랄지랄했었죠..

그때 당신. 35살이었어요...언니....

그짓을 2년을 반복했죠...

부모잃고 힘들어할 나를...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조금이라도 내가 불쌍했다면..그러지 않았을거예요...

조금만 잘못해도

우리 엄마 아버지는 너는 친자식인 나보다도 더 귀하게 키우는데 넌뭐니?

생각이 있니? 너 제정신이니? 너 미친거맞지?

난 너만 보면 재수가없고 속이 답답해. 엄마 난 쟤정말싫어.

저년떄문에 내가 살맛이 안나. 재수없어죽겠어.

우리 아버지는 그래도 맨날 니편들어주고 좋겠다넌?

맨날 선물도 사다주시잖아? 근데 넌 그 은혜를 알긴아니?

니가 조금이라도 우리 엄마아버지 생각했으면 너 그딴식이면 안돼지.

.......

알아요. 제가 잘해야하는거....저도 잘하고 싶어요..노력하고있어요....

근데...제발... 다좋은데...내욕을 얼마나하든 상관없는데...

당신아버지가 날 사랑한다고 친자식보다 더 아낀단말 하지말아줄래요?

난 그저 당신아버지 욕정풀이상대였으니까...

저..좋게말하면 다 알아들어요...제발...욕하지말고 소리지르지말고..내가하는말..귀담아줘요...내 말을 다 개소리고 헛소리에요?

 

그래도...잘하려고했어요...

20살때부터 자취하면서 돈벌엇구요...

월급쪼개서 엄마아버지 따로 20만원씩 용돈도 드렸구요..

저는 못입는 몇십만원짜리옷...꼭 생신이나 어버이날아니어도 사다드리고요...

먹고싶은거 안먹고 아낀돈으로 여행도 보네드리고요..

지난날 큰아버지가 나한테 어찌했던...그래도 키워주셨으니까..

우리큰엄마는 죄가 없으니까...아무것도 몰라서 못 막아주신거니까...

다 잊고 잘해드릴려고 효도하고싶어서 노력했어요..

근데...언니가 그럴때마다 조금씩 그 마음이 무너졌어요...

하기 싫었어요....

그러다가...

큰아버지 편찮으셔서 병원입원하셨단소리듣고..모든게 산산이 부숴졌어요.

걱정이 아니라.

쾌감이...희열이 밀려왔어요.

잘됐다. 그래..그렇게 병들어라..당신 벌받는거다..

나그렇게 괴롭히더니. 당신 벌받는거야. 죽어서도 좋은데 못가겠지...

......그런생각이 들고나니까.

가족들 얼굴을 볼수없었어요.

너무 화가나고..더이상 가족들을 웃으면서 볼수가 없었어요...

몇년간 잘해왔는데...굳게 다짐했는데..그래도 돌아가실때까지만이라도

효도하자..효도하자..다 잊자...이젠 자취하느라 둘이 있는시간도없어서 나 못건드리니까...

참자..웃자...잊어버리고 새로시작하자...그냥 친아버지 친엄마라고 생각하자..그랬는데

그다짐이 그저 바닷가에 쌓아논 모래성이란걸 깨달았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정기적으로 지랄해대는 언니한테..

내가 이러는건 너네아버지가 날 성폭행했기때문이다. 날 유린했다 날 더럽혔다. 근데 너 솔직히 모른체한거아니냐?

정말몰랐다고해도 너 나이처먹고 그딴식으로 살지마라..그러고 싶은거 어떻게 참았는데...

그말만은 절대 하고 싶지않아요...

큰엄마한테 너무 죄송해요...

너무 보고싶고 그립고...미칠것 같아요.

이러다가 죽을꺼 같아요..

근데 보러갈수없어요.

연락도 일부로 다 안받아요. 가족들전화 문자...다 무시해요.

엄마전화가올때면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아요..

근데..전화받으면 수화기넘어로 큰아버지목소리가 들릴까봐...언니목소리가 들릴까봐 받을수 없어요..

그 사람들 목소리..무섭고..끔찍해요...두려워요...

벌써 몇개월째이러고 있어요...

가족들은 영문도 모른체 내 소식을 궁금해하고 ... 걱정하고..속상해하시겠죠...

근데...전 용기도 없고 이제 인내심도 없어요.

언니가 저한테 뭐라고하면 독설을 뱉으면서 진실을 말할거같아요...

엄마한테는 차마 죄송해서 더이상 얼굴을 볼수가 없어요...

아무리그래도..당신남편이 딸같은 저한테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되시면 충격을 얼마나 받으실까..

모르신다고해도 볼수 없어요...

이젠 제가 안돼요... 자신이 없어요... 분명 내 잘못이 아닌데..그동안 죄책감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친엄마나 마찬가지인 큰엄마한테...상처드리고싶지않아요..

분명 절 걱정하시며 눈물 흘리시겠죠...속상하시겠죠...

당장가서 잘못했다고..보고싶었다고..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근데 그러면..언니도..큰아버지도..다시 또 봐야하니까...

차라리 고아원에 맡겨졌으면하다가도...

그래도..그래도..엄마사랑듬뿍받았는데...이러면 안돼는데..하다가도..

두사람생각하면 살고싶지않아요....

엄마..죄송해요..못난 막둥이 용서하지마세요..

저요...안찾아갈거예요..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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