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답답한 이야기들을 접할 때면
가슴 한 구석이 갑갑해집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보상을 얼마를 받았다?
잃어버린 가족을, 부모보다 먼저 가버린 자식을, 황망하게 잃어버린 부모를,
친구들을 구하지 못하고 자신들만 살았다는 죄책감을,
그깟 돈 몇 푼으로 보상이라는게 되나요?
아니 애초에 보상이라는 단어의 대상이 될 수 있나요?
안타깝지만 너무 질질 끈다?
전 국민적인 우울증세를 유발할 사건이다.
일가족 및 당사자들은 몇 년이 될 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한동안 온 나라가 들끓어 올랐지만, 어느 새 명확한 규명과
국민안전을 위한 대처 / 변화 /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정치꾼들에 의해서 말도 안되는 진흙탕 싸움이 일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나라가 되고서도
혹여나 다시 퇴보할까 기념관이라도 만들어 되뇌이고 되뇌이고 또 되뇌여야 할 사건인데도
노련한 정치꾼들에 유린당해 서서히, 서서히, 많은 사람들이 잊어간 결과가
1년 만에 맞이한 메르스 사태입니다.
전염병이란 특성상 모여서 집회도 못하는 현실이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금 안이한 정부기관과 변태 같은 정치인들을 득달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투쟁하는 사람들을
이상한 논리로 폄하하는 사람들에겐 꼭 생각해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
그들 투쟁의 결과물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지금의 이 사회에서 당신의 자녀들은 안녕할 것이라 확신하는지?
내가 디디고 사는 이땅이 천지개벽해 천국으로 바뀌어도 잊지 않습니다.
내 아이들에게도 가르칠 것입니다.
이런 사건들이 있었다고,
이런 나라였노라고,
이런 나라를 바꾼 것은 너희를 위함이었고,
그 보답으로 원한 것은 내가 너희보다 먼저 눈을 감는 것 뿐이었노라고.
이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