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를 주워 온 경우 일단 욕을 많이 먹는걸로 알고 있어서 욕 먹을 각오 하고 씁니다.

어제 저녁에 아기 고양이가 계속 주차장에서 울고 있어서 아이들과 애엄마와 함께 무슨 일인지 살펴보러 갔는데요..
승용차 아래에서 울고있더라구요.. 아기들이 추워지면 차 본닛 아래에서 차 엔진룸으로 들어갔다가 죽는 경우가 많대서 좀 걱정이 됬습니다만..

저 보고 달려드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안에서 한참 이야기을 했는데.. 아파트주차장에 고양이 가족 은신처가 있을 리가 없고 그럼 이 아기는 외부에 있는 은신처에 있다가 흘러들어온거 아니냐.. 주차장에 계속 있으면 위험할거 같다고 판단하고 다시 내려가 봤습니다(혹시 어미가 데려갔을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큰일이다 싶어서요)

다시 주차장에 갔더니 방금 들어온  다른 차 밑에서 계속 울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던 음식으로 유인해서 안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구글링으로 급한대로 검색 해서 상자에 수건 깔고 저용한 환경 조성해주고 급한대로 마트에서 고양이 캔 사다가 까서 먹이고 똥 싸는거 기다렸더니 카펫 위에다 쌌습니다.

약간 축축하긴 했지만 설사는 아니었구요.

추울까봐 수건 주러 가면 하악대구요..

애초에 애엄마는 집에서 키우지 말자는 입장이었구요.. 그냥 뒀다가 큰일 날까봐 임시로 데려 온 상황입니다..(개를 13년간 키웠지만 떠나보낼 때 진짜 온 집안이 같이 죽을뻔한 슬픔에 잠겨서 다시는 반혀동물 안키우고 싶다고) 

궁금한 것은, 
1.위험해 보여도 주차장에 두는게 나았는지.. 
2.아기는 생후 몇 주 쯤인지
3.이정도 아가를 예상되는 고양이 서식처(뒷산에서 간혹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데... 그게 아기네 식구인지는 몰라요 ㅜㅜ 원체 주변에 고양이가 많아서요..) 에다가 상자와 함께 풀어줘도 되는지.
4.어린 야생고양이라서 만일 방생도 문제가 있다면 일반분양 시도했다가 아무도 안 데려가면 저희가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루 밤 사이에 벌써 정이 든거 같지만.. 아기한테 좋은 쪽으로 결정해야 하지 읺을까 싶네요..

이미 주워 왔으니 ㅠㅠ 비록 두는게 나았다고 할지라도 너무 몰아세우지는 마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