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40대 직장여성입니다...매일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점심먹다가 열 받아서 글올려봅니다.
저희 회사는 경기도에 있는 작은 중소기업인데 점심시간에 사장님과 직원들이랑 밥먹다가 경기가 안좋다 어쩐다 서로
얘기하다가 갑자기 사장님이 정치를 잘해야 나라가 잘돌아가는데 정치를 못해서 그렇답니다...그래서 뭔소린가 했더니 절 쳐다보시면서
x주임이 찍었지~? 이러시길래 네~ 그랬죠...문대통령 찍었다고 타박하시는겁니다...여기서 어떻게 더 잘하시냐고 했더니...경제를 살려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뭐라 하시더군요...삼성얘기도 하시면서...우리 사장님 중앙일보 보십니다ㅜ
회사 기밀을 유출시킬수가 있는데 현장조사를 왜하냐부터 해서 그렇게 위험할수 있는데 뭐가 먼저인줄도 모른다는둥 ㅠㅠ
어떻게 삼성편을 들수있냐고 저도 몇마디 같이 떠들다가 욱해서 정치얘기 그만하세요~ 저 민주당 당원이에요 했더니 놀라시며
눙치면서 웃으시며 나가십니다...작년에 대선때도 안철수 찍으셨어요ㅜ
옆에 있던 부장이 사장님 장단에 맞춰서 삼성 편드는 소릴 하면서...민주당원인걸 왜 떠드냐고...그래서 뭐가 어때서 그러냐...부끄러울게 없는데 하면서
따졌습니다... 그 부장이 예전에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했다니 어쨌다니 떠들던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대선때는 이상한 사람 뽑았다고 자랑질
을....기억도 안나는 번호...그냥 일부러 표를 버린거죠...찍을놈없다면서...
노무현대통령 좋아했다면서 어떻게 민주당 욕을 하냐고 했더니...이제와서 자기는 노무현 안좋아했답니다...이런..xx
사장님 포함 5명이 남자...저 혼자 여자...저만 이상한 사람됐습니다...다들 식사끝나고 나가시면서 삼성덕에 우리나라가 먹고 살았답니다...ㅠㅠ
그냥 속터져서 주절주절 여기다가 화풀이하고 있네요...저 정치 잘모릅니다...하지만 제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하는
중간중간 눈 크게 뜨고 어떤놈이 거짓말하고 나쁜짓하나 매일 매일 뉴스기사보면서 열받고 댓글 달고 좋아요 나빠요 그거하고 있습니다...
매일 터져나오는 뉴스볼때마가 가슴졸이고 답답해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지만 저같은 아줌마들도 정신차려야 우리자식들 미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
면서 오늘도 아픈 오른팔을 주물러가며 지금도 자판 두드립니다...
어제도 카톡으로 전해철 지지해달라고 경선투표문자 친구들한테 보냈더니..선거운동 하냐고...신고한다는 농담도 들었네요...
욕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뭐라도 해야겠어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이러고 있네요...참 여러가지로 맘이 답답한 하루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