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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공포증..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게시물ID : psy_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고래
추천 : 1
조회수 : 18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30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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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후반 청년입니다 등치도 좀 있는 편이고, 특별히 무서워 하는것도 없는데


꽤 어릴적부터, 상어를 병적으로 무서워했어요.
원인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영화 죠스를 보고나서 그런게 아닐까 하고 추측은 합니다.
어릴때부터 상어가 나오는 비디오, 백과사전, 잡지 이런건 다 그림이나 화면을 만지는거도 소름돋고
보기만해도 피가 빠싹빠싹 마르는 느낌이라 엄청 피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보시는 네셔널지오그라피 잡지에 표지가 백상아리였는데 그건 진짜 만지지도 못하고 
항상 다른책을 위에 덮어놓았었어요


특히, '딥 블루 씨'라는 상어 공포영화가 있는데,
중학생때 이걸 우연찮게 본 다음부터는 진짜 심했어요


이때부터는 말도 안되는 부분들에서까지 상어를 상상하고 무서워하고 그랬는데,
목욕탕에 가면 온탕에 들어가잖아요 ㅡㅡ;;; 가서 물을 보고있으면

상어가 밑에서 타일을 뙁! 하고 깨고 나와서 내 다리를 물고, 피가 철철나고, 사람들이 도망가고
상어 이빨이 내 몸에 찍힌게 막 상상이 되는데 그 생각을 떨칠수가 없어서

목욕탕에 못가기도 하고 그랬지요. 중학생때요..

아부지는 애가 목욕하다가 갑자기 못하겠다고 나가니 당황하시고ㅡㅡ;;
집에서 머리를 감을때도 눈을 감고있으면 막 생각나서 샴푸가 눈에 막 들어가도 악착같이 눈을 뜨고 머리를 감고 그랬어요



막상 해수욕을 하러가거나 하면, 물에 들어가서 잘 놀기도 했어요
근데 그것도 속으로는, '주변에 사람이 많고 하니 상어가 나타나도 다른사람이 먼저 죽겠지...' 하는 생각에
조금 안심이되는거고, 사람이 조금 없는데로 가면 엄청 무서워서 얼른 도망치듯 나오곤 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지금도 비슷하다는거여요 ㅠㅠ
20대 후반 남자인데...


여전히 목욕탕이나 수영장같이 물이 많은 데가 조금 한적하다
(나 대신 상어가 나타나도 물려줄 사람이 없다) 하면

견딜 수 없이 무섭고, 잔인하게 물려죽는 상상이 머리속에 계속 맴돕니다


솔직히 일상생활에 정말 큰 지장도 없고,
누구나 다 무서워 하는거 하나쯤은 있다는 생각에 참고 살았어요 굳이 이걸로 병원 갈 일인가 싶기도 하고..
네*버로 공포증에 대해 찾아보니 충격요법같은게 좋다는데 상어...를 어떻게 충격요법을...??

뭐, 상어 그림을 보면 놀라거나 소리지르거나 그런건 괜찮아요..
말도안되는 상상으로 무서워하지만 않고싶어요ㅜㅜ


눈팅만 오래하다가 심리학 게시판이 생겨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 올립니다 쫌만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심 좋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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