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들여놓은 키보드는 한성컴퓨터 MKF40 (최근에 보니까 MKF40S로 리비전되었답니다. 버린자식 됨ㅠ)였습니다. 그런데 ABS 재질인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너무 각인이 잘 지워져요ㅠㅠ 그리고 아무래도 마감이 좋질 않은 건지 뭔지 키감이 조금 더...헐렁헐렁하더군요.
그래서!! 비싼 키보드를 더 사는 것은 낭비고 일단 키캡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한성컴퓨터 본사에 전화해보니 규격은 체리US규격을 따라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깔끔하게 보와이 캡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1시간만에 용산 던전을 뛴 뒤(온갖 부품들의 유혹을 간신히 이겨내고) 집에 돌아옵니다. 다행히 보와이 캡 제품에 리무버가 끼워져 있어서 좋더군요. MKF40이 리무버고 브러쉬고 아무것도 없어서 하마터면 맨손으로 뽑다가 손톱님이 또각하고 반으로 갈라질뻔...
이랬던 우리 아이가...
요렇게 변했습니다.
.... 저 검은 건 뭐냐고요? 네...그렇습니다. 이 제품 스태빌라이저 유형이 다른 건지 원 제품의 키캡은 철사로 지탱하는 거고 보와이 캡 얘는 그런 게 없더군요. 결국 꽂을 수가 없으므로 스태빌라이저 있는 원 키캡들은 남기기로 합니다. 다행히 그림은 괜찮네요.
혹여나 MKF40 같은 애들로 보와이 캡 꽂으실 분들께서는 이 점 주의를....!
아, 그리고 타건감도 오히려 괜찮아졌습니다. 뭔가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고 해야되나? 매장에서 타건하는 체리청축과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까지 올라갔습니다. 카일청축이 문제가 아니라 싸구려 키캡이 문제였던듯ㅠㅠ
ps. 수제버거를 먹으려다가 주문하기 부끄러워서 돌아온 게 가장 아쉽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