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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동성애자가 “감히” 선정적 방식으로 “감히” 저항을 하느냐
엊그제 열린 퀴어퍼레이드에 대해, “동성애를 하든 말든 상관없는데 꼭 남들 다 보는 광장에서 선정적인 옷을 입어야 하냐”, “아직 우리 국민 정서에 저건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보지풀빵이 뭐냐, 상스럽다.”, “저렇게 상스럽고 선정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일반인들을 이해시킬 수 있겠나” 와 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들의 헛소리가 오늘따라 여기저기서 많이 보였다.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선정성을 거부하는 금욕적인 나라인 줄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던 대한민국이 맞나?
그러니까 지금까지 전근대적이고 야만적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수십 년간 치뤄온 나라 맞냐는 거다. 여자 아나운서와 여자 승무원에게 ‘업무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미모 기준을 가혹하게 적용하던 나라 맞냐고. 또한 국군의 날에 걸그룹이 군인에게 꽃을 달아주는 것을 당연시하는 나라, 많은 여자 배우들이 연극이나 영화에서 남자 배우의 보조적 장치로만 소비되던 나라 맞냐는거다.
출처 | http://ppss.kr/archives/50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