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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찜질방 헤메던 친구누나 썰.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38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너라는밥통
추천 : 0/4
조회수 : 144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30 00:19:11
 
 



난 워낙 재미없게 살아서 풀 썰이 없는데 울 누나가 해 준 썰 풀께

정확히 말하자면 울 누나는 아니고, 울 누나 친구가 겪은 이야기야

지금으로부터 12년전 울 누나가 중학생 1학년때였나 2학년때였는데

그때 한번 친척들이랑 다같이 찜질방을 처음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갔다온 이후

찜질방의 매력에 흠뻑 빠진 울 누나는 찜질방 찜질방 노래를 불렀지

그러다 여름방학되었고 그동안 그렇게 손꼽아 기다렸던 찜질방을 누나 친구들 4명이랑 함께 간거임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찜질방에 입성한 누나들은 별 문제없이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나왔는데

울 누나 친구들 중에서 나도 몇번 만났던 누난덴 "정은"(가명임)누나라고

울 누나들 사이에서 젤 예쁘고 섹시미 넘치는 누나인데 이 누나가 목욕탕 나오자마자 큰게 너무 급해서 화장실을 가게 됬나봐.

"그럼 정은아 우리 먼저 찜질방에 가 있을께 볼일 보고 올라와~"라고 하고 다른 누나들 먼저 올라갔는데

근데 문제는 뭐였나면, 이 정은이라는 누나가 사실은 찜질방을 난생 처음 와 본거야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가본 찜질방을 자기만 안가봤다고 말하기가 창피했던 누나는

그 놈의 자존심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 처음 온 티를 안 냈던거임

근데 그 자존심 때문에 정은 누나는 찜질방은 찜질복을 입고가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거야

결국 시트콤에서나 나올 법한 상황이 펼쳐지게 됐어




화장실에서 나온 정은 누나는 뭣도 모르고 찜질방으로 바로 오라는 친구들의 말에

벽에 붙어있는 찜질방 약도를 보고 4층 찜질방을 가기 위해 알몸으로 엘레베이터에 올라탄거야

알몸의 정은 누나를 태운 엘리베이터는 냉정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를 태우고 4층으로 곧장 향했고,

웃프게도 문이 열리자 정은누나는 자신 앞에 찜질복이란 옷을 입고 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남정네들과 마주치게 됐음 그떄 누나도, 그 남자들도 서로 아무 너무 놀랐겠지
 

근데 더 큰 문제는 그냥 누나가 그대로 닫힘 버튼 누르고 다시 내려갔음 됐는데

갑자기 펼쳐진 이 상황에 당황했던 누나는 그만 엘리베이터에서 뛰쳐 나온거야

하지만 어딜가도, 애들이건 어른이건 자신 외에는 모든 사람들은 찜질복이란 옷을 입고 있는것을 보게 된 

정은 누나는 아 얼마나 멘붕왔을까 게다가 하필이면 그 누나가 올라간 4층은

가운데 큰 티비가 있던 층으로 찜질방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층이었던거야

알몸으로 찜질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누나를 보며 그 찜질방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모든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정은 누나는 창피를 무릎쓰고 알몸인채로 유일한 자신의 구원자인 친구들을 찾아 헤멨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우리 누나와 다른 누나들이 기다리던 곳은 한층 아래에 여러가지 찜질방이 있는 3층 찜질방이었어

야속하게도 4층을 아무리 돌아다녀도 서로 만날 수 없었던 거야 


그렇게 몇분동안을 수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4층 찜질방 여기저기를 알몸으로 누비던 누나는

자신을 이상하게, 또한 음흉하게, 또한 웅성거리며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이상의 수치를 못 견디고 그 자리에서 울음이 터져버린거야

결국 누나의 울음소리에 급하게 뛰쳐나온 매점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정은 누나는 다시 여탕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고,

정은 누나가 도착했을 땐 이미 울 누나와 친구들이 여탕 층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은 정은 누나를 찾고 있었어

참, 생각해보면 그놈의 자존심이 뭔지.. 그냥 사실대로 말했다면 이런 해프닝은 생기지 않았을텐데

누나 말에 의하면 정은 누나는 그 뒤로는 다시는 찜질방 근처도 안 갔다고.. 참 안타까운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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