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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초등학생과의 사랑 썰.ssul(2)
게시물ID : freeboard_953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든잘하지효
추천 : 2/4
조회수 : 48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9 19:14:28


혼자 있다는 말에 잠시 망설였지만 재촉하는 그 아이의 말에 

 저는 그 아이가 벗어놓은 검정색 스니커즈 신발 옆에 내 신발을 조심히 벗어놓고 거실로 들어왔습니다. 

집은 정말 와~ 할 정도로 너무나 좋고 깔끔하더라구요. "와 너네 집 좋다^^ 너네집에서 과외할껄 그랬다~" 하며

 신세계를 경함한 듯히 두리번 거리는 저에게 그 아이는 제 발 저리듯 "내방은 절대로 안 보여줄꺼예요"

 "왜에~ 선생님은 다운이 방 구경하고 싶은데~" 그 아이는 손사레를 치며 "안되욧 내 방 완전 더럽단 말이예요!!"

더러운 방을 선생님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그 아이의 말이 어찌나 귀엽던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괜찮다고, 선생님도 어릴땐 방 청소 안해서 엄마한테 많이 혼났다고 애기해주니깐

 그 아이도 점점 안심이 되는지 "선생님 제 방 구경하시고 싶으세여? "응^^" "더러워도?" "당연히 괜찮지~"

그 아이는 조심스럽게 저를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데리고 가더라구요 

 제 눈치를 수줍게 그 아이는 방문을 열어 주었어요. "우와~ 여기가 다운이 방이구나" 

방은 아담했어요. 하늘색 이불이 깔려있는 작은 침대와 하얀색 옷장, 책상, 

그리고 그 아이만의 특유의 달콤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했습니다.

 "에이 뭐야~ 엄청 깨끗하잖아! 다운이 방 너~~~무 좋다"는 좀 오바스러운 제 말에 

 그 아이는 숙쓰럽다는 듯이 웃으며 "에이 거짓말~! 원래는 더 깨끗한데 어제 청소 못해서.."

 "아니야 진짜야~ 다운이 방 정말 깨끗하고 좋다 선생님 여기서 살고 싶은데~?" 하면서 

 저도 모르게 그 아이의 작은 침대로 발라당 누운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뭔 생각이었는지. 미친거지..

침대에 눕자 그 아이의 침대에 가득한 그 아이의 진한 채취가 콧속 가득 전해지더라구요 

 그 아이는 장난치듯 "침대 부숴지면 어쩔려구 그래여!" 하며 조심히 발라당 누운

 제 옆에 조심히 걸쳐 앉더라구요 저는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장난치듯 그 아이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며 

"뭐~어! 선생님이 무슨 돼지도 아니고! 누웠다고 침대가 부숴지냐"

부드러운 그 아이의 옆구리의 촉감이 제 손가락으로 느껴더라구요.

혹시나 화내며 어쩌지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다행히 그 아이는 "하지마욧 간지러워요!"

하면서 깔깔 거리며 간지러워 어쩔 줄 모르더라구요

 저는 조금더 용기를 내어 두 손으로 그 아이의 양 옆구리를 간지럽혔습니다.

그 아이는 못 참겠는지 깔깔 거리며 제 옆으로 침대에 누워버리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제 눈 앞에 그 아이의 티셔츠가 살짝 올라가 그 아이의 하얀 속살과 배꼽이 보이더라구요 

 그걸 본 저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쿵 거리더라구요. 뭔가가 꿈틀거렸지만..

저는 급하게 정신을 차리고 간지럼 피는 것을 멈추고 급하게 침대로 다시 누웠습니다.

그 아이는 "간지러워 죽을뻔 했잖아욧!"하며 제 허벅지에 손바닥 스매쉬를 두번 날리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아이는 "선생님 이제 나가요 젖은 옷 갈아입어야 돼요"

옷 갈아입어야 한다는 말에 왜 그땐 그렇게 흥분되었는지.. 그 흥분된 제 마음을 혹시나 들킬까봐

 저는 급하게 "어.? 어 그래.."하면서 급하게 일어나 방을 나왔고 이윽고 방문 잠궈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한동안 그 방문 앞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집안은 쥐죽은 듯이 조용하고 고요했습니다. 그 아이의 방안에서 들리는 부스럭 거리는 작은 소음 이외엔..

제 발걸음이 거실이 아닌 그 아이의 방 문 앞으로 가끼이 내딛는 저의 모습을 깨닫고 나서야

 저는 쓰러질 것 같은, 무너질 것 같은 제 이성을 간신히 잡았습니다. 

그러곤 재빨리 거실로 돌아와 거실 소파에 앉았습니다. 그러곤 조금씩 제 마음을 진정시켰죠.

그러자 제 눈 앞에 거실 가운데 걸려진 그 아이의 가족사진 액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오빠 사이에서 긴 생머리에 해맑게 브이하면서 웃고 있는 그 아이의 사진을 바라보자

 오늘 잠깐 동안 그 아이에게 흑심을 가질 뻔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방문을 열고 걸어나오는 그 아이에게 "다운아 선생님 이제 그만 가볼께^^ 오늘 집 구경 시켜줘서 고마워"

그 아이는 뭔가 실망한 듯이 "에이 벌써 가려구요? 혼자 있으면 심심한데.."

그 말은 저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지만 저는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놀러올께^^ 그땐 방문 선물도 같이!" 라는 제 말에 "진짜~죠??" 하며 금방 밝게 웃더라구요

 현관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엘레베이터에 타는 저를 끝까지 배웅해주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폰으로 문자 하나가 오더라구요. 그 아이에게 온 문자였습니다.

늘 제가 먼저 낼 과외 늦지말구 와 하면 "네"라는 짧은 답장만 받아왔던 내게 

 그 아이는 "선생님 오늘 너무 고마워요!^^ 놀러온다는 약속 잊지마요! 선물도!" 이라고 문자를 보내줬습니다. 

그날 집에 들어갈때까지 그 아이와 수십통의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과외 시간이 되었는데 늘 제게서 가장 먼 자리에 앉던 그 아이가 그날 제 왼쪽 옆 자리에 앉더라구요.

같이 과외받던 아린이란 아이가 "야 설다운! 거기 내 자리야!" 따지니깐

 그 아이는 "그런게 어딨어 먼저 온 사람이 임자지~!"하면서 "그쵸 선생님~?"이라고 절 동그렇게 쳐다보더라구요.

그 날 이후 그 아이와 저는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과외하면서도 시도때도 없이 농담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과외가 없는 날에도 우리는 매일같이 문자와 통화를 통해 계속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어른과 어린아이가 대화가 될까?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 아이가 어린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저는 그 아이와의 대화가 왠지 어색하지 않고 친구랑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나이를 속일 수는 없다고, 가끔은 애는 애구나 하는 유치한 대화도 오고 갔지만 그것마저도 싫진 않더군요.

그러다 지난 가을... 과외하던 두 아이가 연달아 갑자기 사정에 인해 과외를 그만두게 되면서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왜냐하면 결혼도 안한 남자총각선생님이 여자아이와 단 둘이 과외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용납하기 어려운 경우였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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