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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0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켄느
추천 : 10
조회수 : 144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9/23 12:18:57
신랑 회사는 정부가 시키는 일은 참 잘해요.
그래서 연휴 전부다 쉽니다. 연휴에 일 하게되면 특근비 더 많이 줍니다.
시부모님이 이걸 알아요. 연휴 다 쉴거라 생각하죠.
추석때 언제올꺼냐고 시엄니와 남편 통화할때 묻습니다.
울 신랑 : 추석전날 새벽에 내려가서 추석 담날에 올라올건데?
시엄니 : 어? 왜? 연휴길잖아. 전에 뭐할라고.
마누라 친정 갔다 올라고?
울 신랑 : 아니, 어차피 근처인데 뭐하러 그러나
시엄니 : 그것도 그러네. 그럼 그냥 쉬다 올거가
중략...
저러고 전화를 끊었지만, 담날 2시간동안 잔소리 들었답니다
일하는 아들한테 전화해서 2시간동안... 결혼 했더만 마누라만 챙긴다고...ㅋㅋ
시엄니랑 통화한거 저한테 말 잘안하는데,
많이 억울했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남은평생 마누라랑 살건데 마누라 챙겨야지.
중얼중얼.
울남편 기특합니다.
신랑은 잔소리 듣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결혼 초 잘몰라서 잔소리로 많이 싸웠는데, 잔소리 아주 극혐한단걸 알고나선 잔소리 안해요.
하지만 아직도 시엄니는 잔소리를 하십니다.
전화로도 하고 가끔 얼굴볼때도 하고.....
그러니 시댁에 오래 머무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몸은 편한데 정신이 너무 힘들다고.
연휴가 기니까 둘다 스트레스 잔뜩 받습니다.
더 오래 머물러야 하나 싶은 그런 묘한 죄책감 때문이죠.
그래서 결국.
출근 하기로 했습니다.
내려가기 전날까지 그냥 출근하는걸로...
돈도 많이 받고, 죄책감도 덜고, 아들한테 시달리는것도 없고,
그래서 남편은 연휴에 출근합니다.
7월 말이었나 8월 초였나.. 그때 내려갔었는데,
그래도 아들과 손주가 보고싶으신 모양입니다.
멀리사는 부모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국 휴일에 일 하기로 결정한 남편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출처 |
전 시댁 어른과 2달에 한번정도 밖에 통화 안해요.
잔소리가 심하셔서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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