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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게시물ID : cook_104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름2
추천 : 23
조회수 : 1361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07/20 22:17:41
몸이 너무 좋지않아서 병원에서만 2주째네요
간이 안좋아져서 위랑 장에도 이상이 생겼어요

아무것도 먹지안아도 배가  남산만하고요
복숭아 한입 베어물면 목구멍에서 장까지 내려가는게
몇시간은걸리고요 체하지 않으면 다행이네요.

2주째  총 먹은거라곤 밥 한공기 분량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오로지 수액으로만 버티고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기운도 평소보다 없고 집이 너무 그립더군요.
강아지랑 물고기랑 재롱떠는 10개월 딸랑구도 보고싶고..
와이프 조르고 병원에 말해서 입원후 첨으로 집에 갔습니다.  

집에 딱 들어왔는데 와.....  좋데요....
이래서 집이 좋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와이프가 저녁으로 국물이라도 먹어보라고
안넘어가면 안먹어도 된다며 김치찌게를 끓이더라고요.

거짓말 안치고 계란프라이 하나에 김치찌게 하나..
그리고 이틀된 쌀밥..(병원서는 죽으로만 나오는데도 못먹어요)  
 이걸 계란프라이 살짝 떼어서 오물오물하고
김치찌게 국물 한수저떠서 입에 넣는데 입속에 들어오는 순간
위랑 장이랑 정상이된 느낌이 들정도로 속이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두번째 국물넣고 쌀밥을 먹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꼭꼭 씹으라고 하데요.
끄덕끄덕 거리면서  정말 꼭꼭씹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와이프가 놀래더군요.
이 그리운 맛이며  집이며 코가기억하는 정겨운
냄새며..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

이모든것이 오묘하게 엮이니 눈물이 한없이 흐르더라고요
막 울면서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박장대소하며  사진기 찾으러가고  후...

평생 잊을수없는  제인생 최고의 식사가 아니었나 싶네요.
여러분들!!! 정말 집,가족 최곱니다. 
지금보다 더 사랑해 주세요 내 주위에 있는 행복들을.

마지막 으로 와이프가 2주묵은 때 밀어주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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