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생각이 드는 고민이네요..
제가 반응이 느린건지, 아님 산만한건지..
상대방의 말이 길어지면 첨엔 잘 집중하다가 결국 나중에 이야기 흐름을 놓쳐버려요..
그런 일이 많으니까 놓친 후에 들은척 끄덕이는 것도 버릇이 되었고,
갑자기 질문이 올 때 엉뚱한 대답으로 민망한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상대를 서운하게 만든 적이 있어요..
상대방은 관심 갖고 들어주길 원하는데, 적절한 반응해주길 원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가족이나 친구나 직장동료들에게도..
눈맞춤이 어렵다면 미간을 바라보라는데, 그렇게 바라보면 부담스러운건지
더 집중이 안되구요...
제 말에 상대방이 빠르게 맞받아칠때.. 저 또한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건 더 어렵네요..
상대도 제가 가식적이고 어눌하다고 판단하는 듯한 느낌이 들구요..
제 스스로도 이해력이 부족하단 느낌도 듭니다..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다들 이해하는 것 같아서 그게 뭐냐고 자꾸 물어보고.. 물어봐도 자주 잊어버리니..
바보같이 보일까봐 두려워서 질문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살짝 짜증나는 듯한 표정을 지을때도 있구요..
상대방과 대화 후에.. 상대의 관심사 등 기억해주면 좋은 일은 다이어리에 기록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조금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이 있으신가요?
적극성,화술 관련된 책을 봐도 도무지 어렵네요.
여러 사람들과 좀 더 원만하고 적극적으로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해를 잘하고, 원하는대로 잘 대답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 형식적 인사치레가 아니라.. 오랜시간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성적이고 산만한 제 모습이 때론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