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댓글보고 좀 충격을 먹어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반대를 주든 신고를 하든 보류로 가든 상관없으니
조금만 관심가지고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롯트와일러란 ?
다 크면 50㎏에 달하는 대형종으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가 공격당하는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qQI7Ui86X5M 50kg정도야 뭐 하시는분들 계실텐데.. 사람 50kg와 동물 50kg는 ★전혀★다릅니다.
기껏해야 아이유정도잖아? 정도로 생각하는 분도 계신듯 해서요.
일단 인터넷뉴스로 확인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많은 수의 기사를 종합해서 공통되는 부분만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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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주인 주장
"롯트와일러가 우리집 진도개 두 마리의 얼굴을 마구 물어뜯길래 이를 막기 위해 전기톱을 좌우로 흔들었는데 톱날을 맞고 쓰러졌다"
"전날(27)일 A씨의 개가 우리 개를 물었다. 그런데 오늘 그 개가 나를 물려고 달려들어 톱으로 살짝 친 것이 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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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트와일러 주인 아들주장
"아침에 어머니가 정신없이 깨우셔서 일어났는데 개가 쓰러져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내려갔더니 개가 내장이 다 튀어 나온 채 쓰러져 있었다."
"집 마당에 있는 CCTV 영상을 확인하니 오전 7시50분경 신문배달 아저씨가 오셔서 개가 꼬리를 흔들면서 따라가더니 10분 정도 있다 비틀비틀 거리면서 들어와서 누워있었다"며 "경찰이 와서 조사하니 이웃집 아저씨가 그 시간에 장작에 불을 피우고 있었다. 아저씨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가 죽였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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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경찰서 관계자 주장
"이웃집 아저씨가 톱으로 일을 하고 있던 와중에 끈 풀린 롯트와일러가 아저씨 집으로 들어와 아저씨가 키우고 있던 진돗개와 싸우고 있었다. 이를 말리기 위해 아저씨가 어쩌다 보니 톱을 쓰게 된 것"
"황토방 사장이 개가 자기를 물려고 달려들어 톱으로 살짝 친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진술했으나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B씨 집 진도개 얼굴에 실제로 상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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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주장
"가해자는 지난해에도 A씨가 기르는 개를 쇠막대로 찌르고 A씨를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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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 한편 C황토방과 지난 2011년 인근에 들어선 B요양원간에는 원장 폭행과 도로 진입로 문제, 주차장, 차량 훼손 등 각종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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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27일 황토방주인의 집에 침입해 진돗개를 물었음.
28일 오전 7시 30분경 신문배달원을 따라감-황토방주인의 집에 침입해 (진돗개와 싸움 혹은 주인을 공격)-톱으로 죽임
정리라고 해봐야..뭐 없네요.
오유여러분 그동안 채선당이나 뭐.. 많이 겪으셔서 이제 한쪽말만 들으면 안된다는거 다 아시는줄 압니다.
저도 처음에 베오베에 있는 글의 본문만 봤을때는 집만 잘 지키는 착한 개를 이웃의 싸이코패스가 전기톱을 들고와서 냅다 죽여버리는 장면이 그려졌습니다.
근데 한번 찬찬히 앞뒤과정을 생각해보세요. 기사들로 미루어봤을때 로트와일러는 사건당일만 "우연히"풀려난게 아닌듯 합니다. 특히 해당지역 사진을 봤을때 주변이 한적한걸로 봐서 애초에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웠다고 생각되네요.
여기서 잠시 제 경험을 얘기할께요 다들 이런적 없으신지 궁금하네요.
혹시 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사람의 이웃에 살아보셨습니까?
저는 중학생때 진돗개를 풀어놓고 키우는 사람이 이웃에 있었는데요.. 집에올때 재수없는날은.. 개가 골목밖에 나와있었습니다. 주인은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가까이가면 짖고 쫓아올려고 합니다. 실제로 쫓아와서 도망친적도 많습니다. 옆에 있던 트럭에 올라가서 울던기억도 많고요.. 가족이나 옆집의 누군가를 기다려야 집에 갈 수 있었어요.
현재(20대후반)는 집앞에 등산로로 들어가는 공원이 있는데요, 두어달전인가.. 한밤중이었어요 9시?10시? 집에가서 즐길 치맥을 사서 집에들어가는데(테이크아웃 천원 디씨) 공원저~ 멀리서 뭔가 큰 그림자가 어슬렁어슬렁하더니 이쪽으로 옵니다. 처음엔 걷다가 점점 타박타박타박 하면서 걸음이 빨라져요.. 잘 보니 큰 개에요.. 흰색이었는데 뭔진 모르겠네요 한 5미터?8미터앞에까지왔을때 전 너무 무섭고 놀래서 굳었습니다. 주변에 긴 나무막대나 뭐 없나 필사적으로 찾고있었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제 허리정도는 올만큼 컸거든요. 근데 저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이리와~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갑니다.. 전 경황이 없어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집으로 갔는데 좀 지나니 화나더라구요..
다시돌아와서.. 사건당일 아침에 개가 신문배달부를 따라갔댔죠? 그 신문배달부가 맨날 그집에 배달을 하며 그 개와 얼마나 친분을 쌓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로트와일러가 따라오는데 그 신문 배달부의 마음이 태평스럽진 않았을것 같네요.
그리고 그길로 황토방주인의 집에 들어가 진돗개를 공격하고 황토방주인이 휘두른 전기톱에 죽습니다.
저는 여기서 ★포인트★는 황토방주인이 애초에 전기톱을 들고 작업중이었냐, 어딘가에 있던 톱을 냅다 가지고 와서 죽였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싫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황토방 주인의 입장이 되어봅니다. 이웃이 무서운개를 키웁니다. 마당에 풀어놓고 키웁니다.
근데 가끔 밖으로 나와요. 매일자유롭게 다녔을지 아주 희박한 확률로 밖으로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나와서 악영향(황토방운영-유동인구가 어느정도는 있음과 고객들도 공포와 불편을 느꼈음을 유추 가능)을 주곤합니다.
이로인해 이 두 집은 예전부터 (적어도 1년이상-작년에도 사건이 있었음)갈등을 겪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황토방주인이 개주인에게 개의 관리에 대해 항의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대한 대응이 없었기에 이런사건이 일어났겠죠?
사건전날, 처음인지 두번째인지 세번째인지는 몰라도 풀려있는 로트와일러가 황토방주인의 집에 침입해 마당에 있던 진돗개를 공격합니다. 이때 로트와일러를 쫓아내는 주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사랑하는 가족이 맹수에게 공격받고 있다면? 어떤심정일까요? 어쨋든 이날은 이렇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다음날아침, 로트와일러는 신문배달부를 따라 꼬리를 쫄래쫄래 흔들며 천진난만하게도 또 ★우연★처럼 황토방주인의 집에 침입합니다. ★우연★이겠죠 분명히.. 철창이 있는데 이틀연속으로 개가 집을 나가는건 분명한 우연이라고 봐야죠. 그리고는 또 타인(황토방주인or진돗개-진술이 엇갈리나 중요한건 아님)을 공격합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상대는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아니에요. 위협이 통하질 않습니다. 당신이 발로찬다고, 옆에 있던 싸리비로 내려친다고 도망가는 팔뚝만한 강아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어제 당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공격했고 물어뜯어서 상처를 냈습니다(그 이전에도 이런일이 또 있었을지는 모르죠). 그리고 오늘 또 와서 공격을 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만약 총을 쐈다면 이번사건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미국등 해외에서 왕왕 일어나지만 누구도 놀라지 않아요. 하지만 우린 총이 없어요. 뭐 밀대에 막대기 빼서 때리면 될까요? 아니면 뭐.. 물같은걸 끼얹나? 결국 사람이 물리고 누구하나 죽어야 "아.. 저 개가 잘못했네"하실건가요? 이번일이 이슈가 된건 전기톱이 "★잔인해보이기★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없어요 방법이.. 로트와일러가 당신을 공격할때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레몬을 사오기엔 과일가게는 너무 멀어요.
행여나 당신을 공격한게 아니라고 해도 이미 당신은 눈이 뒤집혀있습니다. 당신은 부처가 아녜요 당신의 가족을 죽일려고 하잖아요.
당신의 가족, 자식, 여자친구를 누가 상처입히고 죽일려고해요. 한두번이 아니라 상습적으로요. 당신은 눈이 뒤집히지 않습니까? 죽은 로트와일러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은 왜 물린 진돗개는 생각해주지 않죠?
사람들이요.. 싸이코패스싸이코패스하는데 진짜 싸이코패스라면 로트와일러가 아니라 로트와일러의 주인가족들을 죽였을걸요? 안그래요? 싸이코패스가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였기에 로트와일러를 죽인거고 그 과정에서 전기톱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총이없어요.. 총이아니면 못막습니다.. 50kg의 로트와일러는..(1년 이상의 갈등속에서 분명 경찰에 도움을 청한적도 있었을것 같지만 이번사건의 결과처럼 말로만 경고하는 이외엔 방법이 없었겠죠)
분명 객관적인 입장으로 정리만 할려고 했는데 갈수록 사심만 잔뜩 들어간 글이 됬네요.. 반대를 먹든 보류로 가든 상관은 없어요. 저와같이 생각을 하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모두 존중합니다. 그리고 로트와일러의 주인의 다른 정황(진짜 황토방주인이 정말 나쁜사람이라는)을 내보인다면 당연히 수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견 로트와일러를 목줄없이 풀어놓고 키웠다는건 용서가 안되네요.
저도 애견인입니다. 사진에 있는 귀염둥이가 제가 키우는 올해 6살 개창식이에요. 완전 사랑합니다.
결혼은 안해도, 안생겨도 얘만 있으면 되요. 잘때도 꼭 안고자고 집에있을땐 항상 무릎에 올려놓습니다. 5분도 안되서 다리가 저려와도 올려놓습니다. 얘 늙어서 죽으면 어쩌나 벌써부터 걱정합니다. 너무 사랑해요. 근데 자신의 개를 사랑한다면 그만큼의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창식이가요 두어번 문열린틈을타 가출한적이 있는데요(문을 활짝 열 수 밖에 없는 한여름이라.. 항상 반성하고 조심해요ㅠㅠ별일은 없었지만) 그때 창식이의 안위만 걱정하면 그건 정말 이기적인 거에요. 얘가 나가서 더 작은 개를 물어죽이진않을까 무슨 사고는 안칠까하는 걱정도 하셔야 책임감 있는 애견인이죠.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할께요.
우리집에 저 개가 침입해서 창식이를 공격하는둥의 일이 몇번 일어나서 제가 개주인에게 개 좀 잘 묶어두라고 했는데도 개주인이 듣는둥 마는둥 "우리개는 안물어요~ㅎ"한다 식으로 반응을 한다고 쳐요. 한두번은 참는데 그런일이 지속되고 일주일.. 한달.. 일년을 그렇게 지내면.. 제가 미칠겁니다. 결국 언젠가 그 개를 자기네집 마당이 우리집 마당에서 보게된다면 저는 눈이 뒤집히고 그 개를 죽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쌓이고 쌓인 공포심과 빡침으로 인해서 사람이 훅 가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싸이코패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