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3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학교에 행사가있어서 학교를 빨리마쳤어요.
그런뒤 집에와서, 스타크래프트2 다이아리거에 빛나는 현란한 손놀림으로 게임을하는걸 아버지가 보고 하시던 말씀이
'이야.. XX야. 너 프로게이머 해볼 생각없니?? 젊긴 젊나보다!' 라며 전혀 비꼬지않는, 그 자체에서 경의감이 느껴지는 어투로 얘기하시는겁니다...
제가 공부를 못하는편도 아니고, 반에서 세손가락안에 들어갈정도인데 프로게이머를 해봐라는 부모님의 말씀이 정말 충격적이다못해 웃기더라구요 ㅋㅋ
그상태에서 아버지랑 하하호호 웃다가 지금와보니 기분이 조금 나쁘네요. 세상에 어느부모가 고3에게 프로게이머를 해보라는말을 할까..
그외에도 새벽5시에 집에들어가도 화내기는커녕 '어~ XX야 왔니? 아침먹고 자라~' 라는 대응을 보여주신다거나
쩝 그냥 한탄글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