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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지냈던 중국을 떠납니다..(눈아픔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9469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창한청소년
추천 : 3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7 01:55:32
2012년 후반에 중국으로 유학와서 기숙사생활을 하다보니 선배개념같은것도 배우고, 오래 머물다 보니 학기마다 한국인들이 줄었다가 늘었다가 하는것도 보이고 좋은형, 나쁜형들도 친해져보고 구박도 받아보고 일베하는형도 있고.. 중국인 친구들은 형누나 그런개념이 거의 없길레 다같이 재밌게 놀며 농구장밖에 없어서 농구만 하다보니 푹빠져서 여기와서 가장 후회안하는일이 되어버렸고 키가 작다보니 놀림도 받고 길거리에서 조폭같은애가 학생한테 새치기했다고 때리는것도 보고 술취한 아저씨가 사람들한테 시비털다 경찰한테도 시비터는데 털리는것도 보고 여자애한테 고백도 받아봤고 좋아하는애가 있어서 거절했지만.. 여기서 중국피씨방 왕바도 한국인이랑도 가고 중국애들이랑도 가서 파오캐, 중국롤 엄청하고 중국롤 다이아도 찍고 거의 일년반동안 6시에 일어나 한시간거리 교회도 지하철타고 다녀보고 수학여행도 다니고.. 동갑친구가 코고는거때문에 거의 매일 밤새서 싸워도 보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도 하고 이번학기는 갑자기 방학에 한국갔다오면 유희왕사와서 하제서 유희왕도 유행됬다가 .. 그것도 대부분이 고3형들인데말이죠.. 정말 중국 먹거리도 많이 먹어보고 국제학교라 그런지 스페인, 러시아, 미국, 아라비아 친구랑도 사귀어보고 어디멀리 꼬치먹으러도 다같이 놀러가고 할로윈 분장도 하고 크리마스 춤도추고 태극권도 배우고 얼마전에도  거의 매일모여서 한국인 춤 발표한다고 연습하고. 몰래카메라로 한국인들 엄청 놀라도 보고 심한감기 걸려서 병원갔는데 돈도엄청 깨져보고 장염걸려서 며칠 고생해보고 젬빙 관빙 마라탕도 맛들렸고 맥도도 일주에 한번은 갔고 피방에서 폰도 잃어버려보고 숙사 안에서 불장난도 해보고 자기전마다 룸메끼리 진솔한 얘기도 하고 중국에있을때 세월호소식도 듣고 이번메르스사건도 듣고.. 중국에있어서 실감은 안나지만..중국 와서 초반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잘 적응했고 7학년부터 시작해서 오늘 9학년을 졸업했네요.. 고등학교는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이 났습니다..방학마다 한국다녀와서 중국에 머무른 시간은 2년 반 좀 안되지만.. 마치 한국에 있다가 중국으로 유학왔을때 기분이 드네요..이제 친구들 못본다 생각하니 서러웠는데.. 저번학기만해도 한국가고싶다. 한국가고싶다. 노래를불러쌌는데..  이제 가기가 싫어지네요. 여기있고싶어요.. 정들었나봐요.. 중국친구들이랑 작별 인사는 마쳤지만.. 다시중국오면 언제든지 볼수있지만 어떻게 애들얼굴 안보고 지내죠이제..  여기 한국인 형누나들도 못보고... 진짜 혼자있었으면 펑펑울텐데 말이죠..내일 비행기타고 한국가요..  정말 슬퍼요. 새출발 힘차게 시작 할수있게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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