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9금] 창작러가 써보는 창작러 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1041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정리뷰
추천 : 4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31 18:04:36
옵션
  • 본인삭제금지
안녕하세요~
오유에 제일 자주 왔지만 Y 커뮤에서 사랑받는, 그래서 요즘엔 Y 커뮤에 더 자주 가고 있는 창작러입니다.
최근 한 창작러분이 일베 오인사격으로 탈퇴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남일 같지 않아서 글을 써봐요.
(그렇지만 이 글은 해당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여타 이유로 창작러가 쫓겨나는 일이 없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도 눈팅만 했을때는 잘 몰랐던 창작러의 심정을 창작러에 입장에서 이야기 해볼까 해요.
제 경험에 기반한 다분히 주관적인 글임을 감안해서 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19금은 성인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다고 판단해서 달았습니다. 야한게 있는거 아니에요.)



창작러가 창작하는 이유

- 창작러의 생각: 난 O을 좋아하니까 취미로 O에 대한 걸 만들어 봐야겠다. O게시판에 올리면 유익하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겠지?

- 일부악플러의 생각들: '관심종자겠지.', '표절이겠지.', '블로그해서 유명해져서 돈벌려는 목적이 있겠지.', '유튜브해서 유명해져서 돈벌려는 목적이 있겠지.', '나중에 책내서 돈벌려는 목적이 있겠지.', '나중에 유명해져서 돈벌려는 목적이 있겠지.', '뭔가 돈과 관련된 목적이 있겠지 노력해서 저런걸 만들 이유가 없잖아?'



창작러가 뭔가 의심을 받고, 해명으로 오해였음이 밝혀진 경우

사실 이 경우는 매우매우 드뭅니다.
악플러가 악플 하나 달고 분위기가 한번 휩쓸리면 전후사정 따지지도 살피지도 않고 악플에 동조하는 댓글이 수두룩 달리면서 게임은 끝납니다.
그런 면에서 오유는 어느정도 자정능력이 작용하는 매우 건강한 커뮤라 생각합니다.

- 창작러의 생각: 그래...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그래도 진심을 알아주니 감사하네... 하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해명하면서 글을 올려야 하나 회의감도 들고 힘빠지네.

- 일부악플러의 생각들: '타진요', '아몰랑', '닥삼눈 모르나? 커뮤마다 분위기가 있는건데 암묵적인 불문율을 어겼네(예로 든거고 이것 외에도 다른 주제로 시비 전환)'



창작러가 여러 커뮤에 자기 창작글을 올리는 이유

- 창작러의 생각: 내 창작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게 이렇게 기쁜일인줄 몰랐네. 취미생활 많이 해봤지만 이런 보람을 느낀건 처음이다. 게임하는거보다 더 재미있네. 행복하다. 다른데에도 올려서 더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받고싶다.

- 일부악플러의 생각들: '역시 관종', '광고충이네', '와~ 얼마나 뿌려대는지 내가 활동하는 곳마다 있네, 역시 불순한 목적이 있네'



글 창작러에 대한 짧은 생각

이 분들은 비록 취미로 시작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멋진 소설가, 시인, 수필가 등이 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글이 괜찮으면 좋은 피드백을 주시고,
글이 나쁘면 아무 댓글도 안다시는게 좋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 분들 창작물의 수준은 댓글로 향상되기 보다는 독서로 향상되거든요.
무플이면 재미없는 줄 아시고 스스로 더 노력하실거에요.



그림 창작러에 대한 짧은 생각

이 분들은 비록 취미로 시작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멋진 미술가, 만화가, 웹툰작가가 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림 창작러는 2차 창작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랄지 게임이랄지 다른 창작물에 대한 팬인 경우가 많다는거죠.
그림이 좋으면 그림을 응원해주세요.
그림이 별로고 만화면 스토리를 응원해주세요.
그림이 별로고 2차 창작물이면 팬심을 응원해 주세요.
그림도 스토리도 별로고 2차 창작물도 아니면 무플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타쿠라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동영상 창작러에 대한 짧은 생각

이 분들은 비록 취미로 시작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멋진 PD, 감독, 영상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영상제작은 노력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지만, 올릴수 있는 곳도 한정적입니다.
트래픽 때문에 동영상 스트리밍을 감당할 회사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 올렸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스티브 첸이 유튜브를 창업했을 때 엄청난 인기와 함께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구글에 인수된 지금은 유튜브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유튜브의 수익모델은 광고입니다. 영상제작자가 55%, 구글이 45%를 가져갑니다.
구글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광고가 없으면 스트리밍 업체도 없습니다.
영상 창작물의 수준은 댓글로 향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촬영은 정말 잘하는데 혹은 편집기술이나 특수효과는 정말 좋은데 재미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영상이 재미없으면 영상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잘 봤습니다.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요?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해주세요.
영상은 손이 많이 가니까 많이 응원해주세요.



성공하지 않은, 앞으로 성공하지도 않을 창작러만 순수 창작러다

혹시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시진 않나요?

어떤 창작러도 돈을 벌려고 창작을 시작하지 않아요.
창작러도 여러분과 같은 학생 혹은 직장인 혹은 프리랜서입니다.
누군가는 취미로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취미로 춤을 추고, 누군가는 취미로 코스프레하고, 누군가는 취미로 출사를 나가고, 누군가는 취미로 게임을 하고, 창작러는 취미로 창작을 합니다.

문제는 평소 가치관이 '돈'에 편집증적으로 얽매여 있는 일부 분들이에요.
(최근 창작러 일베 오인 사건은 '일베'에 편집증적으로 얽매인 게 문제죠.
일베 눈팅만 했고 자기 성향에 안맞는다 밝혀도 한번 일베는 영원한 일베다.)
자신만 그렇게 살아가는게 아니라 남들도 그렇게 돈과 관계 지어서 바라보죠.

만일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기 것이 아닌데 마치 자기가 창작한 것처럼,
검색에 많이 노출될 혹은 인기를 많이 끌만한 컨텐츠를 인터넷 상에 올려놓고,
광고로 돈을 벌고 있다면 이런 인간은 욕먹는 것은 물론 법의 철퇴를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어떤 창작러의 창작물이 자기가 자주가던 커뮤에서 인기를 끌어서, 블로그에도 올리고, 다른 여러 커뮤에도 올리고, 유명해지고, 블로그 수익도 나온다면 이걸 돈을 목적으로 시작했다며 엉뚱하게 싸잡아서 비난해선 안됩니다.
취미를 인정받고 전문가가 되고 유명해지면 오히려 박수 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성공했는데 너무 성공해서 거만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
걱정마세요. 몇 대씩 서로 혼인동맹 맺어가며 기득권을 견고하게 세운 있는 친일파는 죽이기 힘들어도,
개천에서 사랑받고 용 된 미꾸라지는 개천에서 죽일 수 있습니다.

오유에 참 좋은 모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국남자 동영상을 제가 처음 본게 오유에서였습니다. 



아무튼 갑자기 급 결론. 하고 싶은 한마디.

창작러가 흥하는 커뮤는 흥한다. 펌글만 흥하는 커뮤는 망한다. 창작러를 사랑해주세요. 창작러는 인류의 친구입니다.



경험담

(창작러 분들 참고하시고 적게는 위로도 받으시라 써봅니다. 바쁘신분은 시간 아까우니 읽지 말아주세용~)

1. 맛집 동영상 리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음. 나는 찍고 편집은 되는데, 출연해서 리뷰할 사람이 없음. 평소 잘가던 오유에 취미생활 같이 하자고 리뷰해줄 사람 구한다고글 올림. 누군가 광고글이라 댓글 담. 비공감 폭탄먹고 보류행.

2. 결국 지인들과 취미생활 시작. 퇴근 후에 홍대에서 만나서 촬영하고 본인이 집에서 편집하고 맛집게시판에 올림. 댓글달고 추천해주시는 아주 고마운 분들 계심. 하지만 맛집 게시판 메뉴가 숨어있는 탓에 반응도 조회수도 너무 적음.

3. Y커뮤에 올리기 시작. 내 지인을 욕하는 악플이 베댓감. 내 욕은 참았는데 출연한 지인 욕이라 열받아서 사과 안하면 고소한다 경고.(고소는 당사자만 가능한거 잘알고 있음. 지인 욕했으니 내욕한거 고소한단의미) 사과 받음. 악플러 댓글이 계속 베뎃이면 Y커뮤분들 뜻인줄 알고 더이상 글 안올리겠다 올림. 분위기 반전. 추천 엄청 먹고, 악플은 지워지고, 응원댓글 엄청 달리고, Y커뮤 운영자5님이 Y커뮤 공식페북에 올려주신다고 쪽지옴. (2회째 계속 올려주고 계시는중)

4. R커뮤에 올리기 시작. 5번째 글까지 인기 쵝오. 베스트도 몇개 감. 6번째 글에 광고 아니냐는 댓글 달림. 악플 러시. 광고 꺼져라는 댓글이 베댓되면 R커뮤님들 뜻인줄 알고 더이상 안올리겠다 씀. 광고 꺼져 베댓 됨. 온갖 인신공격 악플이 줄줄이 달림. 내욕만 해서 고소 시전은 안함. 이게 광고글이면 어떻게 글마다 취미생활 같이 할사람 언제든 환영이라 했겠냐고 해명해봄. 이후로는 상호노출 되면 안되는 불문율 어겼으니 광고충, 끝까지 자기 잘했다고하네라는 류의 댓글이 달림. 아무 메시지 없이 갑자기 글 삭제됨. 운영자에게 문의함. 신고누적으로 삭제됐다함. 앞으로 이런 경우 안내메시지 주는 시스템 어떻겠냐 건의. 운영자왈 안내메시지 생각없으며 유튜브는 유튜브에서만 활동하라 답옴. 속상해서 R커뮤에 올린 글 다 지움. 마음 아파서 하룻동안 아무일도 못함. 

5. 오유 눈팅 그렇게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유 성격에 안맞게 추천유도성 제목으로 글을 올림. 반응 없음. 소심해서 창작물이고 다른 커뮤에서 인기있는데 고향인 오유에서는 인기 없다고 광고글로 오해해서 그런거 같다고 댓글담. 친절한 오유인이 추천유도성 제목이어서 그럴거라고 설명해주시고 댓글이 안타깝다고 댓글주심. 너무 감사해서 감사하다고 소심 댓글은 제 챙피함으로 남겨두겠다고 댓글담. 챙피함으로 남겨두겠다는 댓글에 비공감 몇개 달림.

6. Y커뮤 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Y커뮤 헌정 특별판 동영상을 만듬. 폭발적인 반응. 응원댓글190여개, 추천수 140여개, 조회수9500여회, 일일 인기 게시물 1위 먹음. 유튜브는 조회수 1900여회로 역대 최대급. 유튜브 광고 수익은 약 53원.(쪽팔리지만, 유튜브 돈목적이라 색안경 끼는분 보시라고 공개합니다. 동영상 창작러 힘내세요.) Y커뮤에서 완전 사랑받고 있는 중. 그동안 욕먹은거 다 보상받은 기분.

7. 문득 오유에 올린 글들이 생각남. 오유 글 모두 제목에 상호노출인게 생각남. 오유도 왠지 상호노출 자제가 불문율인거 같은 기분이 듬. R커뮤의 악몽이 떠오름. 황급히 오유에 올린 동영상 리뷰 글 다 지워버림. 그런데 뒤늦게 추천해주시고 리플 단 몇몇 분들이 생각남. 방금 한 행동이 글삭튀임을 인지함. 정성스럽게 댓글달고 추천해주신분께 무한 죄송함이 쓰나미로 밀려옴. 지우지 말고 하나하나 수정해볼걸 후회하지만 이미 늦음. 어떻게든 사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계속해서 고민중.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