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들 뒤돌아보면 힘든 일 너무 많고 좌절이 수없이 많았어요 말로 하기 힘들만큼 많이요
용기 없이 뒤쳐져있던 제가 이번 처음으로 알바를 시작했어요 남들 알바하는 평균나이보다 훨씬 늦은 나이죠 한 2년 전에도 '아직도 알바 한번을 안해봤어?'라고들 했으니까요
이번 처음 알바, 솔직히 일도 쉽고 알바비도 높아요 야간이라..ㅋㅋ 일을 처음 하니까 서투르고 실수도 많고 고작 2주만에 돈이 펑크나서ㅠㅠ 사장님이 괜찮다고 며칠 안됐고 작은 돈이니까 안 메워도 된다고 하시는거 그래도 죄송해서 제 돈으로 메운 일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사장님께 문자가 왔어요 영화쿠폰을 보내주시더라구요 사장님은 영화 잘 안 보신다고 너 보고싶은거 보라고..ㅋㅋ 서투르고 일도 잘 못하고 어리숙한데 선물도 주시고 챙겨주시고 궂은 소리 한번 안 하시고.. 첫 알바인데 참 좋은 사장님 만난 것 같아 많이 기뻐요 너무 소소한 일인데도 정말 기쁘고, 나도 대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고 느껴져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손님한테 칭찬도 받았어요 친절하다고 고맙다고 음료도 사주셨어요 사비 털어서 아이스티 사서 손님들 서비스 드렸어요 대부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아마도..ㅋㅋ 오늘 알바가는 날인데 더 열심히 할거에요
매일 좌절 속에 살며 2년동안 집 밖으로 안 나온 적도 있었지만 이제 알바비 받아서 제가 하고 싶은 취미도 도전해보려구요 음악 장비 살거에요 도전이 너무나 무서웠는데 드디어 첫발자국을 내딛었어요 제 인생을 찾아가요
외모도 꾸몄어요 악세사리도 사고 옷도 샀어요 너무 못생겨보이던 내 얼굴이 너무 예뻐요 날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 마음이 또 다시 흐려지는 날도 오겠지만 예전처럼 심한 좌절을 겪지 않도록 마음 다잡으려 글을 써봤어요 말이 너무 횡설수설하죠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안 좋은 일이 아니면 아무 일도 없던 내게 많은 일이 생겨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난 지금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