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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페북에서 발견한 이번 김기식에 대한 문프에 대한 설명
게시물ID : sisa_1041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dohae
추천 : 168
조회수 : 405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4/12 16:53:42
https://www.facebook.com/paperheart77


김기식 금감원장 건에 대한 청와대의 스탠스를 두고 지지자 층에서 조차 '왜 저렇게 버티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김기식이 그 정도의 가치가 있나'라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김기식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시선은 문 대통령의 '원리원칙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니깐 이번 김기식 건도 그렇고, 이전에 자진 사퇴했던 장관 후보자들의 경우도 그렇고, 문 대통령의 방식은 하나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추천되거나 선임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만 해임'

'모든건 시스템에 의해서만 진행'


이 과정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건 이른바 정치공학의 영역인데, 그걸 안하는게 소위 새민련 시절부터의 문 대통령의 방식이다. 더군다나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인력을 대통령의 의지로 나가게 만드는 것도 '원리원칙' 혹은 '시스템'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스템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될 수 있다. 새민련 시절부터 문 대통령이 제일 경계했던 부분이 이런 부분인데, 이걸 두고 저렇게 해석하는건 지지자로서는 이해 부족이다.


사실 저런 면모 때문에 당시에도 핵심 지지층 조차 고구마 한 트럭 먹은 기분이라며 답답해 하고는 했었더랬다. 왜 '정치적으로 불리한걸 가지고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라던가 '당 대표로서 결단을 내리면 될 일을 왜 저렇게 까지 기계적 절차만 따르려 하다가 불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드냐'면서. 하지만 그런 문 대통령의 스타일이야 말로 정치적 유불리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법과 제도의 틀 안으로 돌려 놔야 하는 적폐 청산이라는 지금의 시대 정신에 걸맞기에 문 대통령이 대권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본인을 핵심 지지층이라 생각하면서도 '살릴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인지 모르겠는데 청와대가 무리해서 살리려 한다'라고 보는건, 김기식의 가치와 별개로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한 심각한 이해 부족이 아닐까 싶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걸 가지고 '삼성 등 대기업을 털기 위한 청와대의 의지'라고 해석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그런거 따지는 사람이었으면 일찌감치 새민련 시절에 밀려났을거다. 설사 내게 불리하더라도 그게 원칙이라면 원칙대로, 내게 유리하더라도 원칙에 위배된다면 원칙대로. 이게 바로 새민련 시절 '친문패권' 소리가 나왔던 진짜 이유다. '저 양반은 도무지 협상이라는걸 모른다'라는 데에서 비롯되었던.


김기식 건에 대한 청와대의 발표를 드라이 하게 이해하면 간단하다.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불법적인 요소가 확인된 부분은 없다' '적법한 공무상의 출장이었다'라는 부분.


그리고 그래서 이건 야당에 주는 일종의 팁이라면 팁인데, 정말 김기식을 낙마시키고 싶다면 괜한 프레임 짜지 말고 불법성 여부를 캐내어 입증하면 된다. 원리원칙주의자이자 시스템 지상주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그 원리원칙과 시스템에 어긋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알아서 떨어져 나갈껄.




요약빌런을 위한 3줄요약


1. 문프는 원칙주의자

2. 원칙에 따라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만 불법적인 요소가 확인된 바 없는) 김기식 임명

3. 따라서 김기식의 불법성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문프는 계속 데리고 갈 것







ㅊㅊ :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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