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결혼을 앞두고 상견례는 작년에했어요 사정이 있어 양가부모님 동의하에 내년으로 미뤘고 서로 집에 잘하며 사랑하고있는 삼십대 초중반커플입니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사람인지 몰랐어요 말하려면 길지만 일년동안은 피터지게 싸웠고 이년째엔 제가 한없이 맞춰줬고 삼년째엔 그사람도 노력을 해줘서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반년이 지난 올해는 정말 행복했어요
원래 화났을때 빼고는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 삼일전만해도 날보며 삼년이지난 지금까지 너무 귀엽고 이쁘다며 어떻게 너같은 여자가 내옆에 있는지 신기하고 고맙다하더라구요 저도 고맙다고했지요 그러면서 난 요즘 참 행복하다고 나이들어서도 이렇게 알콩달콩 살면 좋겠다했어요 그런대화를 한 다음날
잠잠하다싶었던 화가 또 났네요 아주사소한 일이라 이게 내가잘못한건지 인지조차 못한상황에서 터진건데 간단히말하면 그사람의 카톡을 일하느라 못본게 시초였구 화를 낼거같길래 상황설명을 해줬어요 그때까진 괜찮았는데 또 재차 말하더라구요 왜케 카톡을 잘 안보냐 그래서 손님이오면 난 카운터에 폰내려놓고 일을해서 볼수가없었다고 재차 설명을했더니 터진거죠 전 이해시키려 말한건데 그사람입장에서 하는말은 넌 미안하다 한마디면 끝날걸 자꾸 설명을하냐 해서 오빠가 날 이해해줬음해서 말하는거라했더니 폭팔했네요
그날 냉전하고 다음날 그래도 풀어보려고 미안해 애교부리면서 말을했더니 짜증나니까 말걸지말라고 소리를치며 자기는 이제까지 너위해 노력했는데 잘해줘봐야 소용없다면서 욕은안했지만 온갖 막말로 절 상처주더군요 아 또시작이구나 싶었어요
저도 오빠가 내 연락못받았을때 왜안받았냐하면 오빠도 상황설명해주지않았냐 했더니 자기가 그랬음 얼마나 그랬냐고 휴 결국 대화해도 흥분만 더 해서 나중엔 폰을집어던지고 그래서 그럼 그 사소한걸로 이렇게까지 싸울꺼냐고 내가 뭘 어떻게 해주냐했더니 자기가 풀든말든 내비두래요 그래서 안풀수도 있다는얘기야? 했더니 그건 내가알아서 할꺼니까 신경끄라고
제가 정이많은 성격이라 이사람이랑 헤어지고나면 좋았던 행복했던 추억에 가슴찢으며 힘들어하겠지만 더이상 이렇게 조마조마하며 사랑하고싶지않아요 늦은나이 다시 좋은사람 만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혼자사는것도 괜찮겠다 생각이드네요
참 .. 전 돈이많지않아도 상관없고 평상시 자주 투닥거려도 상관없고 다만 싸우고 나면 서로 손내밀어 바로바로 화해하고 부족한부분들은 이해하며 채워주고 그렇게 평범하게 사랑하고 살고싶다는 욕심 뿐인데 그게 어려운 일이네요
참고 참다보니 의욕도 점점 사라지고 화해하고나면 상처준사람은 화낸이유도 잊어버리는데 상처받은 전 풀곳이없어 가슴속에 품고 있던 이 상처들도 내려놓고 홀로서려합니다 많이 겁나지만 잘할수있겠죠 사랑했던 기억이 남겨진 물건들을 정리해놓고 헤어지자하는 말하는것만 남긴상황에 두려운 마음에 글 남겨봐요 친구들과 부모님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