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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미친 것 같아요. 두 달동안 집 안나가고 ㅈㅇ 했어요....
게시물ID : gomin_1040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lrZ
추천 : 2
조회수 : 154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22 14:05:09
 
 
저는 수험생이었는데요.. 다 망한 거 같아요..
 
작년부터 반년 정도 공부했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공부가 저랑 너무 안맞고, 재미도 없고, 힘드니까
 
자꾸 안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혐오만 늘은 거 같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모의고사 결과도 안좋았던 거 같고...
 
우리 집 엄청 못살고 엄마 혼자 고생해서 일하시는데 걍 내가 왜 공부하겠다고 나선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후회돼요.. 그냥 가만히 있을 걸 그랬나 싶어요. 저는 너무 꿈만 큰 병신 같아요. 오르지 못할 나무에 오르려는 원숭이 같달까요..
 
그래도 참고 공부하다가 1월 말쯤에 한순간에 무너졌어요. 정말 왜그랬을까요..
 
그 전부터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서 공부하다가 한번에 확 터진 느낌이예요.
 
동생이 엄마 무시하고 그런 건 알고 있었는데, 카톡으로 엄마한테 욕 써서 보낸 것 보고 그냥 확 무너져 버렸어요.
 
탈출구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내가 왜 공부하나. 공부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가족끼리 사이도 안좋은데 언제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 대학가고, 언제 취업해서 돈벌고 언제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
 
그냥 그 전부터 막연하게 들었던 생각인데 그 카톡을 보면서 확 무너진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며칠 공부를 안했는데, 그렇게 노는데 길들여 지니까 벗어나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로부터 두 달동안 두문분출하고 집에서 야한 거 찾아 보면서 자위했던 거 같아요. 만화보고.. 현실도피 정말 제대로 한 거죠..
 
원래 여자치고 성욕이 강한 것 같았는데 이정도면 병인 거겠죠??
 
매일 야한 거 보다가 자위하고 끝나고 나른한 느낌에 잠들어버리고
 
커뮤니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남의 인생 훔쳐보다가
 
'내일은 공부해야지' 이러고..
 
결국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놀고 먹다가 이렇게 두 달이 지나버렸네요..
 
엄마는 제가 방에서 뭐하는지 모르니까 그냥 내버려두고는 있는데 엄청 걱정하는 게 느껴져요.
 
이러면 안돼는데 이러면 안돼는데 이러지만 결국 펑펑 놀고 말았어요.
 
그냥 너무 두려운 거 있죠. 시간은 자꾸 가고, 경쟁자들은 노력하고 있을텐데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나버려서 그동안 공부했던 거 다 까먹은 거 같고...
 
노는 데에 길들여져서 더 놀고 싶고.. 그냥 못할 거 같고..
 
상황이 너무 절망스러우니까 극도로 자극적이고 한순간에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짓거리를 하는 거 같은데 그게 자위인거죠..
 
야한 생각을 멈출수가 없어요. 잠잘 때도 야한 생각 하지 않으면 잘 수가 없네요. 이를 어쩌죠 ..
 
지금이라도 공부 시작할까.. 늦지 않았어... 이런 생각이 드문드문 들긴하는데 조금 지나면 다시 사라지고..
 
이러다 폐인될 것 같아요. 아니 벌써 폐인인지도 모르죠... 공부 열심히 했던 지난 날들이  마치 꿈처럼 느껴져요..
 
진짜 지하철에서 단어 외우고 독서실에서 밤까지 공부하고 밥먹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공부했던 것들이 너무 아까워서 미칠 것 같아요.
 
자위행위 따위로 날려버린 2달도요.. 저는 진짜 병신인가봐요.. 2달동안 열심히 했으면 가능성이 있었을텐데..
 
저 아직 희망 있겠죠?? 다 안까먹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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