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책인 목민심서
목민관으로서의 마음 가짐을 다루고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인간의 됨됨이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목민심서의 저자인 정약용의 고향이 경기도 남양주이고, 그 호를 사용하여 만든 도시가 다산 신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니 정약용 선생님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착찹할 따름입니다.
아파트를 차 없는 아파트로 만드는 것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적어놓은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아이가 후진하는 택배차에 부딧히는 사고 때문에 경각심이 생길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택배기사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리함만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모습은 다산이라는 정약용의 호를 붙일만한 곳인지 의문이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사태 덕분에 다산 신도시가 더 알려지게 되었으니 택배 기사에게 커피 한잔 사드려야겠다는 비아냥과 조롱을 보니 저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수준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사태로 저 아파트의 "품격과 가치"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저런 몰염치하고 부끄러운지 모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의 이웃으로 두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택배회사가 힘을 내서 다산 신도시를 택배 금지 구역으로 만들면 참 속시원 할 것 같습니다.
전국 유일의 택배 금지구역 다산 신도시.
품격과 가치가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결과가 말해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