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해야 될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신공격까지 해도, 그 대상이 타겟이라면 모두 박수를 쳐준다. 

사실확인도 없이 카더라통신만 믿고 욕을 할 때도 많다. 

내가 오유를 하기 때문에 오유에서 그런 걸 많이 본다. 그래서 오유인이긴 하지만 오유의 여론 분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그게 어디 오유만 그런가. 모든 커뮤니티가 다 그렇고, 모든 네티즌이 다 그렇고, 모든 군중이 다 그렇다. 

내가 오유를 하기 때문에 오유에서만 그런 게 보이는 거겠지. 근데 유독 오유는 스스로에 대해서 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중적이고 역겹게 느껴진다. 

 남에게 돌 던지는 일을 제발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민게에서는 '가볍게 생각하는 말조차도 상대방한테는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라'하면서 누구 하나가 논란으로 이슈가 됐다하면 아주 독하게들 쏘아붙인다.

그리고 특히 소문은 조심해야한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나랴 하겠지만 사람의 세치 혀는 아니 땐 굴뚝에서도 연기가 나게 만든다. 

악의를 가지고 루머를 만들어낸 자도 있지만, 그런 미친 사람 별로 없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점점 얘기에 살이 붙는거고, 결국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악성 루머가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러니까 당신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해도 제3자에게 들은 얘기를 믿거나 다른 이에게 얘기를 했다면, 당신도 악성루머 유포자인 것이다.

그런 악성루머 유포자들을 오유에서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른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트레이너가 혼자만의 착각과 사랑에 빠져 여회원을 살인한 사건의 글에서는 '동네 아주머니들 안봐도 비디오. 둘이 사귄다고 수군거리고 소문냈겠지,'라는 댓글들이 올라온다.  

동네 아주머니들도 당신들과 똑같다.  악의 없다. '둘이 사귀는 거 아닐까?'하는 추측이 여러 입을 거치면서 사실로 와전되고 점점 말도 안되는 소문이 만들어진 거겠지. 

참 이상해. 자기들도 인터넷에서 소문을 만들어내면서, 아주머니들을 흉을 보고 있다니. 

다른 사람을 무조건 까고봐야한다는 근성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하면 그럴 수 있는 일, 다른 사람들이 하면 입을 함부로 놀리는 나쁜 사람들. 

너무 이중적이고 역겹다. 

 당해봐야 정신차린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사방에 입이 많다면, 당신들도 악성루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얼마나 얼토당토 않는 얘기들이 내 뒤를 따라다녔는지를 알게 됐을 때 나는 얼마나 충격에 빠졌는지 모른다. 어떤 특정한 사람이 미운 게 아니라 군중이 너무 무서웠다. 

 최초 유포자가 누군인지는 모른다. 내 생각에는 최초 유포자따위는 없다. 아마도 내가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매는 것을 보고 '쟤가 오이를 훔친다'에서부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수백개의 입을 거치면서 어마무시한 소문이 만들어 진 것 같다. 

도대체 누구에게 '왜 나에 대해 그렇게 말했냐'라고 따질 수 있겠는가. 

 당해들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처럼 '남의 말을 함부로 전하지 말아야겠다'라는 결심을 하지. 소문은 모아니면 도다. 

화난다. 짜증난다. 인터넷에서 타겟하나 정해서 마치 그 사람이 자살이라도 해야 용서해줄 것처럼 궁지로 몰고 가는 걸 보면 짜증난다. 그래놓고선 또 자살실패했다는 글에 가서는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런 가증스런 댓글을 다니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