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에서 청소노동자 파업을 이끌었던 '김순자'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들 중 하나가
최저임금 1만원입니다.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3820.html : 시간당 최저임금은 1만원(현행 4580원)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결과는 당연히 알다시피 낙선이었지만, 이후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모인 조직이 하나의 단체를 만듭니다. 그게 알바연대(현 알바노조)라는 곳이구요.
그 알바노조에서는 2013년초부터 꾸준히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이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당했죠. 아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꿈만 같은 이야기' 로 치부되었을 뿐. 그럼에도 이들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물론 이런 집회뿐만 아니라 토론회도 개최하고, 홍대에서 프로모션도 하는 등 꾸준히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이슈를 꺼내들었죠.
'직접'이요. 동시에 알바생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제기(대표적인게 맥도널드)부터, 알바생들이 억울함에 대해(월급이 떼인다는 등의)
조치를 함께 취해주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최저임금'문제를 가지고 벌써 2년 6개월째 외치고 있었고
지금 최저임금이 이렇게나마 이슈가 되고, 사회적 아젠다가 된 것은 모두 그들이 다른 알바생들과 함께 2년 6개월동안 외친 결과물입니다.
여기 글을 보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그럼 자영업자들은 다 망하라는거냐'라고들 많이 말씀하시죠.
망할지 안망할지는 제 짧은 경제학 소견으로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한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오늘날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이슈를
사회적 아젠다로까지 끌어올린 것은 모두 그들이 노력한 결과물이고, 그들의 땀이 만들어낸 것이라구요.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 하에 제도는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 이익집단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알바노조처럼요.
"대기업이 착취하는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고용이 감소하고, 노동자들의 일거리는 더 늘어날 것이다."
그것이 왜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른탓이죠? 본질적으로 자신들의 자산을 고용이나 설비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부동산 혹은 주식같은
금융을 위한 자산에 투자하거나, 사내유보금으로 그냥 꿍쳐두기만 하는 대기업탓 아닌가요? 그것이 불만이고, 그래서 살기 힘들다면
알바노조처럼 직접 거리로 나가 제도를 만들라고 요구하십시오. 그것이 민주시민이 해야 할 일입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63820.html http://alba.or.kr/xe/about_un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