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많은 남성이 페미니즘에 거부감을 보이거나 여성을 멀리하자는 '펜스룰'에 공감하는 이유는 자신을 스스로 '남성 약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교수는 "스스로를 '서열경쟁에서 밀린 남성 약자'로 규정한 남성들이 '왜 여자가 피해자인 척을 하느냐'며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불평등하지 않으며, 페미니즘은 서열경쟁에서 패배한 남성을 밟고 올라가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들은 '피해자 남성'과 '소수의 권력자 남성'을 나누고, 미투 운동도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권력의 문제라고 해석한다"면서 "이들은 권력형 성폭력을 가능하게 한 구조가 무엇인지는 묻지 않고, 여성이 어떻게 남성의 권익을 침해하는가에만 집중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