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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rs_12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다로의여행★
추천 : 18
조회수 : 132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6/23 14:12:18
어제 저녁부터 기침이 잦고 한기가 들더니
새벽에는 몸이 끓고 설사를 했습니다.
회사로 연락을 하고 권유를 받아 보건소로 갔습니다.
입구나 접수처에 메르스 문의관련 안내는 전화번호 외에는 없어서 직원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복도를 가리키면서 끝까지 가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의아했습니다. 아무 안내표지도 보이지 않았거든요.
복도 끝은 계단과 출구로 나가는 유리문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니, 유리문에 '출입금지'가 쓰여진 A4 한장이 붙어있습니다.
계단과 출구유리문 사이 1평도 남짓한 공간에 칸막이를 양쪽으로 쳐두고 책상 하나 의자 둘, 마스크를 한 사람 두명이 있습니다.
남자분이 담당자인 듯한 여자분에게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한참이 지나 제 차례가 되어 유리문을 열고 들어갈 때,
순간 마스크를 하고 타로점을 봐주는 곳에 입장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증상을 묻더군요.
근래 해외여행을 했는지 묻더군요.
메모를 하거나 저를 살피는 행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왠지모를 조바심이 났습니다.
아까 그 분처럼 '실패다..!' 하고 돌아서게 되는가..!
영혼없는 멘트들을 끊어내고 다급하게,
근무지가 공항이고, 비행기 내 물품을 직접 취급(매만지는)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아까의 증상을 되물으며 메모를 하고 일어나 제 귀에 체온계를 넣는 등...
검사를 받는건가!
좋아, 회사에 안심을 가져다줄수 있어!
당당하게 출근하는 거야!
....체온을 쟀습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담당자분은, 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물어보고 연락을 줄테니 오늘은 출근하지 말고 마스크를 쓰고 집에 있으라 합니다.
- 네? 채혈이나 다른 검사는 안하시나요..?
- 네. 질본에 문의 후에 검사대상 여부를 연락드릴테니 마스크 쓰시고 집에만 계세요. ㅂㅂ.
잠깐 뭐지이? 했습니다.
회사에선 결과를 묻는 전화가 두어차례 오고,
같이 뭐지이 하는 도중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질본에서 통보하기를
김해공항은 메르스와 아무 관련 사항이 없으므로 전 대상자가 아니니 안심하고 있으랬답니다.
뭔 개뿔딱지같은?
-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로) 간 건데 증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안심하시고 일반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회사는 출근은 하지 않는게 좋겠고 메르스 문의전화에도 연락해보랍니다.
109번으로 전화했습니다.
보건소에서 그리 안내 받으셨다면 그게 맞으니 안심하고 다른병원으로 가라 합니다.
제가 증상이 있고 불안해서 검사를 받고자 하는데 보건소외에 다른 방법은 없느냐, 물었더니
그런 구두상담 외에는 '검사받을 대상자로 선정되는 방법'이 없다합니다.
기준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확진자와 실제 접촉'했거나,
'확진자가 경유한 병원'에 간 일이 있거나,
근래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라고 합니다.
그럼 만약의 경우
제가 일반병원도 가고 출근도 하고
그러다가 증상이 더 심해지면 그땐 어떻게 하느냐,
보건소로 가랍니다.
다시 구두상담하고, 기준사항 해당없음으로 검사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아니냐,
현행지침상 어쩔 수 없답니다.
오늘 보건소에서 자택에 있으란 안내를 보고한 회사서도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받았고,
전 오늘 무급처리 되었습니다.
회사에선 불안해합니다.
보건소는 검사대상기준사항에 해당없으니 안심하랍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제 거친 호흡과 불안한 무급병가를 지켜보는 너.
초기증상 안내,
초기증상이 있을 시에 보건소로 방문하란 안내는
뭐하러 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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