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옆 경사로에서 주차해뒀다가 여자친구와 함께 차에 탑승해서 앞차 피해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앞에 차가 갑자기 점등이 되더니 출발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경사도 있고, 뒷차도 가까이 있길래 저차 빠지면 가야겠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 뒤로 오더니 저희 차 전면을 박았습니다.

 

차가 가까이 오려는 순간부터 당연히 경적을 울렸고, 콱 박은 뒤에도 계속 경적을 울렸는데 움찔움찔 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빠져나가버렸습니다.

 

총합 경적 한 10초는 빠아아아앙 울렸습니다.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블랙박스 영상 있냐고 묻길래 촬영했다고했고 그걸 바탕으로 월요일에 교통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이때가 토->일 넘어가는 새벽이라 하루는 당연히 버텨주겠지라는 초딩적인 발상으로 블랙박스 냅뒀는데 딱 24시간정도 버티고 이떄 영상이 밀려버렸습니다.

 

가해자측은 박은줄도 몰랐다 + 주변 소음이 커서 경적소리가 안들렸다. 라는 주장을 하였고, 경찰관과 어느정도 얘기를 나누더라구요.

 

경찰은 이와중에 사람이 구조를 요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뻉소니라고 보기는 힘들고, 좋게좋게 합의하는게 어떻냐 말을 하길래 이런 경험도 처음이고, 상대방도 저랑 통화할때는 미안하다고 사죄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모로 너무 순진한 구석이 많았네요....

 

그래서 개인합의 하기로하고 차 전면 기스 및 병원 다녀와서 진료 내역을 바탕으로 합의금을 청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조사 다음날 경찰이 전화가와서 이거 접수를 하냐 마냐 묻길래 아직 정리가 안됐는데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어떠냐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CCTV 기한이 있어서 최소한 다음날까지는 어떻게 정리를 봐라길래 가해자측과 전화하여 합의금 얘기를 하였습니다.

 

수리비 + 2인치료비 + 위자료 포함 200을 말했는데 너무 큰 금액이라 보험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보험으로 처리하는게 더 편한지라 그렇게 어제 마무리가 됐는데 덜컥 생각해보니 지금 블랙박스 영상도 없고, CCTV도 제가 어떻게 확보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병원을 먼저 가는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때 사고 이후 저는 허리와 목이, 여자친구는 두통이 있어요.

 

피해는 제가 다 봤는데 경기도에서 용산 경찰서까지 왔다갔다하고, CCTV도 제가 확보해야하고, 병원도 야하고, 차 수리도 제가 맡겨야하고

 

심지어 이 와중에 이렇게 했을때 최소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형님들

 

접촉사고 후 블랙박스 영상이 없을 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블랙박스 영상은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 아오.... 어떻게된게 딱 그날 그 시간대에만 비어나옵니다ㅠㅠ

 

그리고 막 어디 업체에 맡기면 복구가 될지안될지 모르겠다는데 일반복구는 33만원, 고급복구는 55만원이랍니다.

 

지금 제 심정은 그냥 이 모든게 아무런 감정적 여한없이 정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 돈까지 쓰면 제가 진짜 집착이 오져버려서 홧병생길 것 같습니다.

 

 

 

요약

1. 상대방이 전면부 박고 출발

2. 경찰에 신고하여 신원 확인하여 보험으로 처리하기로 함

3. 블랙박스 영상이 없을땐 어떻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