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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10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inbiRd
추천 : 20
조회수 : 130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9/20 12:47:52
이번에 시댁 식구들 전부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거든요.
명절 전후로. 시부모님, 도련님네 식구, 시누이네.
저희도 같이 가고싶었는데
남편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어서 ,
열흘 넘게 가는거거든요.
시엄마한테 잘 됐다고 이참에
육아에서 벗어나서 사이판 가셔서는
아이들만 보지마시고
엄마 하고싶은것 실컷 하고 오시라고
스킨스쿠버도 하고 풀빌라 가시면 요거요거 하시라고
막 팁 알려드리고 그랬는데
엄마가 너거는 도저히 시간이 안되냐며
못내 아쉬워 하시더라고요.
시댁가족들도 해외로 전체가 놀러가는 건 처음이거든요.
엄마 난 결혼전에 태국에 오랫동안 살다가와서
이번에는 안가도 괜찮아요!
담에 제주도나 우리끼리만 갑시다 ㅋㅋ
하고 엄마한테 웃으면서 이야기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신랑이
엄마가 그럼 니만이라도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든데 니 갈래? 이러네요
아니 그럼 자기 혼자 열흘넘게 어짤라고? 이랬더니
엄마가 내 알아서 살라고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표 낼 모레까진 어케 구할 수 있다고
이틀간 말미를 줄테니까 엄마가 니 보내라고하더라,
이러면서 갈꺼냐 ㅜㅠㅠㅠㅠㅠ나만두고 가버릴꺼냐 ㅠㅠ
시무룩해하는데
넘 웃기고 귀엽고 ㅋㅋㅋㅋ
단호하게 니는 마 됐다, 우리 애기 데꼬가고싶다!
이렇게 말하는 시엄마도 짱 귀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별건아닌데 새삼 우리 시엄마 귀엽고 좋아서
배시시 하고 자꾸 웃음이 흘러나와서 써봐요ㅋㅋㅋㅋㅋ
잠시나마 아 나도 여행가고는 싶은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아쉬움이 한방에 싹 사라지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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