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학원 끝나고 동네 친구랑 같이 집엘 왔다.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는가 했더니
둘이 속닥 거리며 키득키득 웃으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뭐지?
내 행동이 이상한가?
뭐 묻었나?
거울을 봤지만 평소와 다른 점을 찾을 수는 없었다.
왜?
무슨 일 있어?했더니
찜찜하니 말을하지 않다가
몇 번 다그치니 그제서야 말을 한다.
오늘 학교 앞에서 성희롱 하는 사람 봤다고
그래서 니네 성희롱이 뭔지는 알어?했더니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배웠는데
실제 본 건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성희롱을 어떻게 하는 걸 봤냐고 했더니
음 그러니까 속에 옷을 안입었는데...
또 무슨 긴 옷을 입었는데...
우리가 지나가는데 앞으로 오더니...
하더니 답답했는지
잠깐만 하더니
그림으로 그려서 내 앞에 내민다.
헐~~ 이건
너무나 디테일하다.
웃으면 안되는데
마시던 물을 품어버리고
눈이 벌게지고 숨을 못 쉴 것처럼 배꼽을 잡고 웃어버렸다.
아~!
하마트면 숨막혀 죽을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