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어놓고 선선히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데, 여름비가 쏟아지네요.
시원하고 좋아요. 오늘은 아무데도 안나가야지.
어제도 오는듯 마는듯 하더니 베란다 맞은 편에 텃밭 꾸리시는 할머니가 좋아하시겠어요.
어제는 비온다고 거름 뿌리셔서 냄새나고 싫었는데, 오늘은 볼만한 광경이 생겨서 좋아요. 사람 마음이 왔다갔다..
연례 행사였는데, 생각해보면 올해는 어쩐지 늦어서 아쉽기까지 했어요.
앵무새들도 난리났네요. 비오는 날이 좋아요. 새들이 마음껏 떠들어도 잘 안들리거든요.
이웃분들이 좋은 분들이긴 하지만, 이 놈들이 한번 삘 받으면 노심초사하면서 먹을 걸로 달래야 해요.
얘들도 신났구, 저도 어제보다 기분이 좋아요.
좋은 날인것 같아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