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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김운하(본명 김창규, 40)씨가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모 고시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21일 연극계에 따르면 성북경찰서의 부검 결과 김 씨가 발견된 시점은 사망 후 5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김 씨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 김운하씨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김씨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고 김운하 씨의 극단 동료, 대학 동문, 고향 지인들이 뒤늦게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모였다.
이들은 사재를 털어 서울좋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차렸다. 영정사진은 공연 중 촬영사진으로 대신했다. 대학 동문이 상주를 맡아 치뤄진 장례식에는 많은 연극인들이 찾아왔다.
연극인들은 고 김운하씨가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선친의 존함인 '김운하'로 연극무대에서 활동했지만,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다. 결국 그는 생활고로 고생하다가 불우하게 숨을 거뒀다.
유작은 지난 4월 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였다. 그는 이 연국에서 방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극 '인간동물원초'는 2015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은 작품이다.
김씨의 시신은 법률에 따라 앞으로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되며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될 예정이다. 연극인들은 고인의 가족을 수소문하는 등 장례 절차를 위해 협의 중이다. 고 김운하씨의 빈소는 오는 22일 오전 8시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발인은 없다.
출처 | http://m.news1.kr/news/category/?detail&2291254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124053607609228&set=a.202964369718161.59007.100000137983574&type=1&thea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