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음모론일 수도 있습니다.
매우 구체적인 팩트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동감이나 과도한 반박은 자제하고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박은선과 지소연...그리고 여민지...선수까지...
자타공인 세계가 부러워하는 핵심 선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번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민지 선수부터 시작해
박은선 선수....
마지막 지소연 선수까지....
부상 관리 실패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도 최상의 컨디션이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실제 축구 기술과 역량을 떠나
활발하고 신선한 움직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왜 이런 총체적인 컨디션 난조가 있었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여자 축구 대표팀의 기사와 칼럼, 여러 방송들을 자세히 살피며 남다른 기대를 가졌던 한 사람입니다.
이번 여자축구대표팀은 그동안의 다른 연령별 대표팀에 비교해 단합된 분위기가 최상이었단 얘기도 많이 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상이 난발하고 선수 기용과 전술이 납득이 되지 않는 대표팀도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이번 월드컵의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감독의 역량과 철학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16강이라는 소기의 목표가 아니라 경기의 내용적 측면에서)
이번 여자월드컵 대표팀은 월드컵을 대비해 엄청난 체력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항상 챙겨보는 <kbs 이광용의 엘로카드>에도 언급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까지 체력훈련을 한 적이 없다."
"체력훈련을 좀 줄여달라"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할 정도 였습니다.
당시 방송에선 모두 웃으면서...
좋은 결과를 위한 일종의 히딩크식 지옥훈련일 거란 느낌으로 포장되지만....
전 왠지 불안했습니다....
운동해보신 분들은 알지만
체력훈련이란 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체력훈련은 반드시 충분한 휴식이 동반되어야 하고,
대회 일정과 맞혀 철저하게 계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또 과도한 체력훈련은 되려 경기 당일 경기력을 떨어트리거나
"부상의 위험"을 상승시킵니다.
제 의심이 무엇인지 이정도 말씀드리면
알만한 분은 아셨으리라 봅니다..
전 윤덕여 감독의 무모하며 무리한
그리고 어떤 면에선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훈련방식이
선수단 전체의 컨디션 난조와
산발적인 부상을 유발 시킨 것이 아닌 가 의심합니다.
여민지 선수가 훈련 중 부상으로 이탈이 되고,
박은선 선수가 훈련 중 부상이 없었던 반대 발 발목에 부상을 입고.....
지소연 선수는....... 아직 확실치 않으니 넘어가겠지만......
하여튼
감독의 훈련관리와 스케쥴이 온전했는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든단 겁니다.
그리고
그가 계속해서 추구하던 선 수비 후 역습전술...
그것을 위해 2년여의 기간을 노력한 거 같은데...
선 수비가..
월드컵 본선 3경기와 16강 전 내내....
단 한번도....
되지 않았단 겁니다.
수비 조직력 구축에 완전히 실패하고
그가 그토록 강조하던
선수들의 체력....
바로 한발 더 뛰는 축구가.....
월드컵 4경기에서 단 한 순간도.... 나오지 않았단 점....
전 그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는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이라는 결과가
이런 코칭의 실패 속에....
선수의 단순한 투혼으로...
그리고 어쩌면 상당한 운으로....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 아쉬움......
그런 것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월요일 세벽.... 맥주 한잔 마시며...
한국여자대표팀 최초의 월드컵 16강전...
그것이 승리는 아니더라도...
멋진 승부이길 바랐던....
한 축구팬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