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조직은 나라를 위하는 조직은 아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게 그런 자선은 바라지도 않는다.
자사의 이윤추구를 위해서라면 대기업은 나라에 피해를 끼치는 결정도 기꺼이 내릴 듯 하다.
그것은 따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번 건은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
이번 언론비리 건은 삼성이라는 조직이 자사의 이로움을 위해서 언론을 농단한 건이 아니라,
이건희 일가가 그 수족을 통해 자기네들이 지배하고 있는 삼성의 힘을 언론농단에 소모시켜서
나라도 삼성도 아닌 자기네들의 이로움을 취한 건이라 할수 있다.
그러니 범죄의 주체는 분명 삼성이 아니라 이건희 일가이다.
사실 이것은 다들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다들 잘 알고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이건희 일가"가 아닌 "삼성"이라는 이름을 쓰고, 삼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서
은연중에 이건희 일가가 저지른 범죄행각에 대한 일부 비판을 삼성이 대신 떠안음으로써 그 심각성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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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 편들자고 이러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백혈병, 하청 갑질 등 삼성에는 다른 비판받아 마땅한 사안들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건은 삼성이 아닌 이건희 일가가 조명 받아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