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객 기립박수.김정은은 공연 끝까지 관람
보다 열린 북측 관람 분위기 확인
공연장비도 예전과 달리 남측 것 활용
공연 후 김 위원장은 우리측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고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 해서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연진들에 따르면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을 줘서) 고맙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김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빨간 맛’ ‘배드 보이’ 등에 맞춰 발랄한 춤을 선보였다. 레드벨벳 예리는 공연 직후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북한 주민들이) 크게 박수를 쳐 주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노래 가사나 춤 수정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애잔한 발라드곡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백지영은 "노래를 부르는 중에도 마감이 교차한다"며 "오늘을 잊지 말고 (이번 공연이) 활발한 남북 교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영이 '잊지 말아요'를 부를 때는 이산가족 상봉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순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손을 맞잡은 모습 등이 영상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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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앙통신
김 위원장은 공연을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가수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하며 공연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