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똥게 여러분
과거에 있던 흑역사쯤 되는 일이 생각나 문득 글을 쓰게 되었네염 ㄷㄷ
원래 익명글로 쓰려다 며칠전본 똥게 익명해달라는 하소연글이 생각나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똥게에 글올립니다.
편하게 음슴체 ㄱㄱ 할게영
때는 2012년
당시 본인은 고졸하고 바로 취업한 21살 오징어였음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걸치고
주량이 표준미달이던 나는 당연하게 코알라가 되었음
'헤헿 싄난당 오늘도 하나두 안취햏 '
이말을 들은 친구들은 오늘도 망했다며 쫑내자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파토내고
내 귀가담당은 (나랑 집이 가까운 불쌍한 친구)
언제나처럼 내게 욕을 찰지게 하며
씩씩 거리며 나를 부축했음
사실 욕하는거 다알지만 반박하는순간
버리고 갈까봐 만취코알라 연기를 했음
(중간중간에 맞은적도 있지만
편하게 집에 들어가려면 불가항력이였음)
'우왕 집이당' 하며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는순간 배가 엄청 아파왔음
술병은 아닌것이 정신은 말짱한데
복통이 살벌하게 와서 다시 잠도 못들고
한시간가량 내내 고통 받았음 ㅜㅜ
중간에 아버지가 집에 오시더니
나를 발견하곤 그대로 병원에 데려갔음
응급실에서 간단한 진찰을 받고 나니
장염이라는거 같았음
(배아프고 응급실이 정신없어서 )
일단 병원이고 마음이 푹 - 놓여
응급실에서 잠이 들었는데 이상한 꿈을꾸었음
하늘을 날아다니다 적이 보여서
드래곤볼에서 기모으는 것처럼
기를 한창 모으고 싸우려니까
갑자기 웬 이쁘장한 간호사 누나가 깨우는거임
괜시리 얼굴을 붉히고 있었는데
아버지 번호를 알려달라는거임
내 번호도 아니고 왜 아빠 번호를 알려달라는거징
보호자가 필요한가 ...
하고 별생각없이 아빠 번호를 불러드렸음
간호사누나는 전화를 걸러 다시 간듯해서
침대에서 뒤척였더니
가랑이 사이로 이상한 액체인지 고체인지가 막 느껴지기 시작함
아.. 아니 이게 뭐징 ...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살짝 이불을 들었더니
냄새가 역하게 올라옴
그렇슴 응급실 침대위에서
똥을 지렷음 ...
순간 머리가 하얘졌음
갑자기 의사가 일어나보라면 어떻게 하지
자리비워달라면 어떻게 하지
순간 이런저런 내가 이불을 들춰야할 상황들이
마구마구 지나갔음
어떻게 하면 안들키고 그냥 나갈수 있을까
응급실 침대위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검정색 봉다리를 들고 왔음
거기엔 내 팬티와 바지가 들어 있었고
아무도 안보는 사이에 나는
화장실로 엉거주춤한 걸음으로 들어가
잽싸게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도망감
아마 간호사누나는
이미 내가 똥지린걸 알고
아빠번호 물어본듯 .... 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