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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전화를 피하게되요....
게시물ID : gomin_10374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sa
추천 : 2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18 20:05:24
저에겐 언니가 있는데요, 언니와 전 둘다 대학생이에요.
자매가 둘이나 대학가니까 부모님 부담이 만만치 않으시죠...
 
평소에 전 아빠를 좀 어려워했고 전화도 가끔하긴 하지만
그냥 듣는편이였고 제가 적극적으로 말하거나 하진 않아요
 
근데 전화나 아빠와의 접촉을 피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올해 개학하기전에 새벽에 혼자 안자고 거실에 있었는데
아빠가 술을 좀 드시고 오셨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티비보면서 이야기했는데...
 
그때 한창 언니와 제가 자췻방을 구해야될때라서 방값문제로 좀 분위기가 안좋던 시기였어요..
근데 아빠가 대놓고 너는 왜 원하는걸 말 안하냐는 식으로 말하시고
언니는 원하는게 있으면 대놓고 말한다...
그래서 제가 집안사정이 안좋은걸 뻔히 아는데 어떻게 대놓고 말할수있냐고 말했는데
아빠가 그게 잘못된거래요. 왜 자길 생각안하고 가족생각하냐고
그리고 아빠는 가족은 비즈니스 관계라고 하면서...딸들한테는 투자하는거라고
너는 투자가치가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아빠 말의 속뜻은 알아요. 내가 좀더 자기주장있게 행동하면서 나스스로 밥그릇 챙기라는거겠죠.
근데 그 말의 뉘앙스자체가...
넌 실패했고 언니는 잘 키웠다 스스로 잘한다 이런식이였어요.
또 그말도 했어요.. 언니는 계속 안고 키워서 잘컷는데
저 클때는 일때문에 바빠서 같이 못있었다고 제가 사춘기때 좀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자주 울고 그랬거든요
그때 좀더 패서 잡았어야됬데요. 사실 전 아직도 좀 우울감이 남아있거든요.
거기다 대고 패서 잡아야된다니...정이 확 떨어졌어요.. 아빠인데도..
 
그래서인지 요새는 아빠전화를 피하게되네요. 아빠는 갑자기 친근하게 전화하시는데
자꾸 그 기억이나서 속이 불편해져요.
그날 아빠가 술에취해있어서 기억하시는지는 몰라요. 그럼 저도 모른척 전화를 받아서 살갑게 해야될까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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