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저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인 백수입니다. ㅠㅠ
이번에 처음으로 한 기업에 최종 합격하였는데 제가 합격한 기업이 문제가 많더군요.....
저는 채용사이트에서 유한컴퍼니라는 회사의 영업관리 부서로 입사지원을 했습니다.
서류 합격하고 면접을 보러 갔는데 채용사이트에 나와있는 주소와 면접을 보는 장소가 다르고
회사이름도 유한컴퍼니가 아니라, A 종합개발(가칭) 이라는 기업이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A 종합개발, A 종합건설, A 컴퍼니, A R&D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면접 중 왜 회사의 이름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유한컴퍼니는 A 종합개발의 자회사(?)라고 하더군요
또한 면접관이 전화업무도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취업준비생인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 하였고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실장님이 직접 강의를 해 주셨는데
이 기업에 입사해서 3년 만에 실장을 달았고, 오피스텔을 구입하였으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자기 자랑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신입생은 텔레마케터(TM) 부터 시작하게 되는데, 자신도 TM부터 시작했으며 한 달에 천만원도 벌었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고요, 제가 지원한 부서는 영업관리 인데 TM을 하라니......
또한 이 회사가 발전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새로운 건물로 입주를 한다고 하는 등의 회사자랑과
부동산을 계약 판매하게 될 마곡지구가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이며, 지하철 3개의 노선이 있는 역세권 이고
LG, 롯데, 대우, 이랜드 등의 대기업단지, 연구소가 조성되고, 여의도 공원의 2 배에 달하는 공원이 조성되어
앞으로 집값이 엄청 오를 것 이라고 말하더군요
점심식사 후 오후 교육도 오전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1) 자기자랑, 2) 회사자랑, 3) 마곡지구 자랑, 4)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등이 이어졌죠
당시 강의를 들었을 때는 정말 좋은 직업이고 유망한 직업이며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해
이 일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1. 지원한 곳과 회사의 주소가 다른 점
2. 지원한 곳과 회사의 이름, 업무부서가 다른 점
(저와 같이 합격한 분도 지원한 곳과 이름이 달랐다고 합니다.)
3. 반복되는 자기자랑, 회사자랑, 마곡지구 자랑, 돈자랑
4. 사회초년생에게는 높은 연봉
(유한컴퍼니 입사지원 사이트에는 연봉 3000~3200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5. 지나친 친절함
(서류 합격했다는 전화, 면접 오고 있냐는 전화 두번, 최종 합격했다는 전화, OT오고 있냐는 전화
견학오라는 전화)
6. 과연 텔레마케터로 한 달에 수백~수천만원을 벌 수 있을까? 에 대한 의구심
누가 수억에 달하는 부동산을 전화로 설명 받고, 모델하우스 견학을 오고, 계약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