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歲次 乙未六月辛巳朔二十日丁卯 幼學 告良利 敢昭告于
皇天后土之神 伏以
유세차 2015년 6월 20일 선비 고양이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天地大有 好生之德 風救漢帝之難 雨救司馬之死 實非風雨之能 天地神明 好生之休
천지에 큰 호생지덕이 있어, 바람으로 한무제의 어려움을 구원하였고, 비로 사마천의 죽음을 구원하였으니,
이는 사실 바람과 비의 능력이 아니라 천지신명의 너그러움 때문입니다.
福善禍淫 果是天也 人間有咎 受殃可矣 草木昆蟲 何罪同死
복이 선함에 있고 혼란함이 악에 있다는 것은 천하가 아는 사실입니다.
인간이야 허물이 있어 재앙을 받는다 하여도, 대지의 초목과 미물들은 무슨 이유로 함께 죽어야 합니까?
伏以 天地神明 大施好生之德 以濟萬物 謹以 猫之寫眞 俯賜歆典
감히 바라옵건대, 부디 천지신명께서는 호생지덕을 베푸셔서 만물을 구해주십시오.
삼가 냥짤을 갖추어 제를 올리오니 받으시고, 저희를 굽어 살펴주십시오.
비가 옵니다.
여기는 주룩주룩 시원하게 내리고 있지만, 어디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하고, 어디는 그쳤다 하고, 어디는 아직 마른 하늘일지도 모르죠.
기왕 비가 올 거라면 잠깐 오다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땅을 흠뻑 적실 정도로 충분한 비가 내려 최악의 가뭄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차 기우제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꼭 냥짤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천지신명께서 보시고 심쿵하실만한 사진, 시원하게 비오는 사진, 어떤 것도 상관없습니다.
단지 가뭄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경건한 마음으로 같이 기우제에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