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덴마크 총선이 있었습니다. 어젯밤 쯤 결과가 나왔는데, 48:52로 우파연합이 좌파연합을 이겼습니다. 정권이 교체된거죠.
크게 예상을 벗어나진 않았는데, 가장 큰 이변은 우파연합의 최대 의석을 차지하게 된 당이 Dansk Folkepartis (덴마크 국민당)라는 점이예요.
가장 쉽게 설명하자면 딱, 일베스러운 당인데;; 어찌 이런 일이;;
지역별 연령별 득표율을 분석해 보면 시골일수록, 나이많은 사람들이 많은 지역일수록 DF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구요;; 우리나라의 새누리 지지 또는 미국의 공화당 지지와 성향이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이번 결과에, 젊은 친구들 중에는 아래와 같이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Jeg var én af dem, der overvejede at flygte til Sverige igår aftes. Fordi jeg ikke kunne klare tanken om at være dansker i et land med en borgerlig regering og et snæversynet og fremmedfjendsk parti i spidsen. Men de skal ikke tro, de kan skræmme os væk! Jeg har nu meldt mig ind i Enhedslisten, og jeg er klar til at kæmpe med jer. Er mere med end nogensinde!
어제 선거결과를 보고 스웨덴으로 도망가려 했다.
일베스러운 당이 정권을 잡은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기 때문에 (후략)
몇 년전에 바끄네가 되면 이민간다, 뭐 이런 것들이랑 비슷하죠.
또라이 같은 발언도 서슴치 않는 사람이 DF리던데, 결과가 이렇게 나온데에 대해서는 정말 젊은 덴마크인으로서는 충격이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득표율 그림에서 기호 A가 어제까지의 총리가 이끌고 있는 당이고요, O가 DF, V가 중도우파, Ø는 좌파입니다.
Ø의 약진도 주목해 볼만 하네요.
코펜하겐의 일부 선거구에서는 최고 득표를 하기도 했고요, 리더가 31살 젊은 여자 액티비스트입니다.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