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오의오식자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
궂은 옷과 궂은 음식을 부끄러워 하는 자와는 의를 논하지 말라
처음으로 역사게에 글을 써 봅니다.
오늘 우연찮게 네이트 만화에서 윤태호 작가님의 '인천 상륙 작전'
이라는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작가님의 의도를 알기는 어려우나 역사의 중요성과
반복되는 역사는 사람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어
이렇게 만화를 알리고저 합니다.
만화를 퍼오는 것을 허락받은 것이 아니라서 주소만 남깁니다.
내용은 일제치하에서 일본의 앞잡이를 했던 사람과 그의 가족들이
해방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어떠한 처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일본의 앞잡이인 동생을 두면서
그 동생덕에 입에 풀칠하는 형 네 가족을 보면서
예전이라면 일제의 녹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나쁜 사람들이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어쩌면 지금 국정원 사태이며 버진 아일랜드 사태등의 복잡한 시국속에서도
결국 생존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귀닫고 입다고 사는 우리내들의 모습이
결국 해방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저는 저의 앞날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며 살고 있다는데에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했지만
안중근 의사의 말씀 처럼 대의를 논하기에 제가 얼마나 모자란지 또 다시 느끼게 된 만화 였습니다.
아마 이 만화를 보고도 저 스스로 대의를 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제 앞잡이 동생을 둔 형처럼
안락함을 깨치기란 어려울테니까요
하지만 대의를 논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그 곳에 있던 것 처럼 살고 싶기에 지금 불의에 대응하며
궂은 음식과 궂은 옷을 자처하며 입으시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