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갈까하다 동물병원 약이라 동게 ㅇㅇ)
(주말 새벽에 일어나 일하러 가는 중이라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
미천한 소생이 쓰는 이야기가 하나있음. 13살 된 노견이야기.
봐주신 분은 알겠지만, 13살된 저랑 사는 코카가 많이 아픔.
티를 안 내서 몰랐는데 신장수치도 매우 나쁘고 빈혈도 심함.
워낙 노견이라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함.
검사 결과를 퇴근길에 전화로 전해듣고 지하철에서 징징 울었지만, 심장사상충도 이겨냈으니까 이것도 꼭 좋아지게 할 거라고 이를 악물고 있음.
여튼 그래서 일단 증상에 맞는 약을 지었음.
일주일치 약값이 2만2천원;
멍멍이 어릴 때 잔병치레도 잦고 이래저래해서 잘 아는데, 얘는 알약 먹이는게 제일 쉬움.
그래서 수의사쌤께 부탁해 캡슐에 넣었음.
소생은 피부알러지가 심해 하루 2번 피부과 약을 먹음.
자기 전에 먹는 약은 매우 졸린 약이라 저녁약+취침전 약이 있는데 어차피 퇴근이 늦어 2봉을 한꺼번에 먹는데 이게 사달임.
일찍 집에 와서 알러지약 먹고 멍뭉이 약도 먹인다고 약 준비.
뭔가 쌔한 느낌에 멍뭉약은 내 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았었으나...
약 먹고 물 마시고 깨달음.
나 개약 먹었어!!!!!!!!!!!!!
그 순간 날 패닉에 빠지게 한 건 개약을 먹었으니 내가 꼬리도 나고 여기저기 털이 쓩쓩 난다던가 등등의 탈이 난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개약이 얼마짜린데!!!!!!!
실수로 먹었어!!!!!!!!!!
지금 대충 계산하니 1550원짜리 약이뮤ㅠㅠㅠㅠㅠ
나 따위가!!!!!!!! 한 순간 정줄 놓음으로 ㅜㅜ
그냥 힘내서 돈을 더 벌어 약값에 보태야지 생각하며 진정했음.
어제 멍뭉이 소변검사 키트 결과 가져가는 것 때문에 동물병원 간 김에 내가 그 약 먹어서 슬펐다고 했더니 수의사쌤이 건강에 문제 없다고 위로 해주심.
쌤.. 그 위로가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감사합니다 ㅜㅠ
여튼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약값 벌러 특근신청하고 아침부터 외근 뛰러 가는 중!!!
(모바일로 쓰는 거라 적절한 짤 첨부를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