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그린이 쓴 엘레건트 유니버스(2002년 1판, 승산 출판사)를 읽고 있는데요..
옮긴이라는 사람의 사족이 왜이리 많죠?
책 재밌게 읽어가다가도 갑자기 괄호 치고 '옮긴이는 ~~라고 생각한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어쩌구 저쩌구:옮긴이' 괄호 닫고 의 형식의 잡담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읽기 좀 불편하네요. 그것도 책 전체에서 한 두번이 아니라 매 챕터마다 수차례는 계속 나오고..
가끔가다 번역하는 글에서 해당 나라의 문화랑 우리나라의 문화가 다른게 있다던지 그런거 정도의 소개라면 괜찮을텐데, 이 책의 옮긴이 주석은 거의 인터넷 글의 댓글 수준이네요. (때때로 적절한 옮긴이 주석도 있습니다만)
브라이언 그린의 좋은 글들에 갑자기 옮긴이 글이 끼어드는 걸 보니 조선시대때 유교 경전에 자신만의 해석을 쓴 사람에게 사문난적이라 엄청 욕을 해댄 선비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책을 읽으신 분들 중에서 비슷하게 느끼신 분이 계신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