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지난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정부행사로 열었지만 정작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커녕 논평 하나 실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 종일 기다렸지만 그 다음날 우리를 맞이한 소식은 베트남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쌀국수 아침식사’ 브리핑이었다"며 "청와대는 ‘쌀국수에 라임을 짜서 넣어 먹으니 참 맛있네’라는 김정숙 여사의 식사평을 상세히 전하며 서울에서 먹는 쌀국수에 비하면 국물 맛이 담백하다는 부연설명까지 곁들였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슬픈 현실을 개탄한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목숨을 바친 호국영웅들보다 쌀국수가 더 중요한 것인가?"라며 "김정은이 박수치고 김영철이 웃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는 제발 정신차리기 바란다. ‘대국민 개헌쇼’ 후속작 준비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받아 게시하든지 논평이라도 내길 바란다"며 "이 순간에도 북한의 위협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게는 ‘쌀국수 타령’ 보다는 국군통수권자의 ‘서해수호 의지’가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