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인 코스모스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가을꽃을 대표하게 되었지만,
요즘은 초여름 부터 우리를 반겨주기도 합니다. ^^
<2015 03 09>
천년전에 들어온 식물은 고유종이라 더 친숙하고,
백년전에 들어온 식물은 외래종이라며 거리를 둘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나라 겨울의 혹한을 이기면서 일부 자생에 성공하고 있는, 기특한 코스모스를
베란다에서 보고 싶은 욕심에.. 지난 3춸초 씨앗을 발아시켜 보았습니다.
<2015 04 01>
발아성공율은 높지 못하여 2개의 싹이 올라왔지만,
최종적으로 모종 하나를 키우는데 성공했네요. ㅋ
사진 왼쪽은 들깨이고, 오른쪽은 가고소앵초입니다.
<2015 05 11>
베란다에서 코스모스 꽃을 보고싶었습니다.
식물도감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코스모스 늘어선 정겨운 시골길, 지방도 등을 생각해 보면..
하루 종일 햇볕을 받을 수 있는 탁 트인 곳에서 잘 자라고, 땅이 건조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하더군요.
베란다에서는 역시 햇볕을 얼마나 확보해 주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ㅋ
<2015 05 16>
베란다 난간에 최대한 가까이 두고 있는데,
다행이 하루에 6시간 정도의 광량은 확보가 되었습니다.. ~
<2015 05 20>
그러다 어느날 길을 지나다가
각종 식물을 열심히 키우는 아줌마에게 코스모스, 분꽃, 메리골드, 백일홍 등을 얻어 왔는데..
모두를 감당할 수 없어 몇개는 베란다 화분에 옮겨 심고, 나머지는 아파트 화단에 심어주었습니다.
<2015 05 23>
얻어온 코스모스 몇개를 기존에 씨앗발아를 한 것과 같이 합식하고...
<2015 05 28>
<2015 06 01>
생각했던 것 보다는 빠르게 꽃망울이 터지면서...
씨앗 발아를 시도한지 3달만에 드디어 꽃을 보게되었습니다.. ^^
다양한 색으로 피어나는 코스모스이기에 어떤 색의 꽃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첫 꽃은 흰색과 분홍이 어울어져 피었습니다.
마치 자운영과 비슷한 모습...
<2015 06 17>
첫 꽃이 시들고 며칠후
몇송이의 코스모스가 또 피어줍니다.
<2017 06 17>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그리움입니다.
그 그리움을 집안에 들여보겠다는 욕심을 이룬 것은 기쁨입니다.
매일 아침 보아도 질리지 않는 꽃입니다. ~
기다리는 이가 오고 있을까
마음이 달아오른 코스모스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면
더욱 두리번거리고 있다
용혜원 시인은 코스모스를 이렇게 노래했는데,
그 꽃말은 '소녀의 순결'이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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