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감염자, 격리자수가 늘어나고, 사태는 좀처럼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태가 얼마나 더 악화될 지,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올지 감을 잡기도 힘듧니다.
무엇보다 언제 종결이 될지도 알 수 없구요...
(이 상황의 끝을 전제로 글을 쓰기에도 너무나도 시기상조인 시점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지금 메르스만 이슈가 되서 그나마(?) 이정돕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감염되었구요.
그렇다면 이렇게 병원에서 이런 위험한 바이러스도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은,
그 외 무수히 많은 전염성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무방비라는 겁니다.
이상하게 병원만 갔다오면 기운이 없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 같은 것은 그냥 기분탓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신의 면역력이 일부 병원에서 기인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에 대항하기 위해 일부 소모된 건 아닐까요?
병원(病院)이 병원(病原)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질병을 다스리고 통제해야할 의료기관의 상황이 이렇다면,
질병이나 위생에 전문성이 없는, 특히 그 위생적 습관이라는 것이 배어있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상황은 더욱 위험합니다.
최초감염자 1명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가 만명이 넘는 격리자를 통제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믿을 수 있는 정부,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고,
아파도 병원도 함부로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주 아프고 위급한 병이 아니라면 어쩌면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으면서 병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모든것이 불확실하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치 무정부상태가 어떤 것인지 체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염병이 돌 수도 있고, 가뭄과 자연재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감내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대처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없이
그저 마스크하나에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을 의지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태로워보입니다.
우리가 낸 세금, 우리가 선출한 공무원.
우리가 지금같은 상황을 방지하고자, 그리고 발생했다면 재빨리 통제하고자, 세금도 내고 공무원도 선출하고 있는데요...
과연 그런 보람이 있는지,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사회가 더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좀더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은게 첫번째구요,
두번째는 그간 '올바른 것'보다, '(특히 나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의사결정의 지침으로 삼은 것에 대한 댓가가
치명적으로 지불되고 있는 현 상황을 알려 드리고 싶었구요,
세번째는 글을 쓰면서 제 자신을 반성하기 위함입니다.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는 공적인력이 있고, 공적자금이 있는데 그 자원들이 올바르게 쓰여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메르스가 극복되었다고해서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치 세월호사건이 시신수습하고 보상하면 끝이 아닌 것처럼, 구조적으로, 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병원 내 방문자(간병인, 문병,조문객 등 포함)와 환자를 어떻게 격리, 구분할 것인지, 병원내 적정 비말세균농도 기준 마련이라든지,
주기적인 세균, 바이러스 현황 파악 및 주기적 살균소독 의무화라든지...
등등등...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는 행정의 수장이 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겠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리기를 기대하기는 힘들것같구요.
일단은 우리가 관심가질 수 있고, 개선시킬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 병원 위생관리가 엉망이다. 한줄로 쓸려고 한 글이 이상하게 길어져 버렸네요.
어떻게 끝을 낼까요...;;
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