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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철원에서 본 귀신...
게시물ID : panic_103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마행자
추천 : 6
조회수 : 18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11/26 09: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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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서 본 귀신.

 

2002년 월드컵을 앞둔 3월의 어느 날.

저는 말년병장으로 철원에서 근무중 이었습니다. 의무대에서 복무중이었는데, 당시

군의관님이 공석인 상태였습니다. 군의관님이 아파서 후송을 간 전무후무한 상황이었죠.

 

여하튼, 3월의 어느날 저는 정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새벽에 옆 중대 아저씨 한명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의무대에 왔습니다. 일직사관과 당직병의 부축을 받고 왔는데, 새벽시간이라 타 대대 의무대에 연락하기도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군의관님한테 그전에 넌지시 배웠던 방법으로 문진을 해 보니 급성맹장염 같았습니다. 일단, 타 대대의무대 군의관님에게 연락을 했더니 사단 의무대로 긴급후송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단의무대에 전화를 하고 일직 사령의 명령하에 후송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의무대 앰뷸런스 운전병은 저보다 5개월 후임인 부산 출신의 김준호라는 친구였습니다. 군의관님이 부재인 관계로 일직사령의 허락하에 저와 환자,그리고김준호 셋이 사단의무대로 앰뷸런스를 타고 갔습니다. 극심하긴 했지만, 복통이 간헐적으로 전달이 되어서인지 옆 중대 아저씨는 30여분을 가야 나오는 사단의무대까지 잘 참고 갔습니다.

 

저도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단 의무대에 후송을 가서 야간에 응급으로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환자 상태를 인계받은 후 김준호와 담배를 한대 피웠습니다.

분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니야, 준호야,내가 뭐 한게 있니? 운전하느라 니가 고생했다. 오늘은 내가 낼 테니까 좀 먹고 내려가.”

그렇게, 준호와 담배를 나눠 피우고, 차를 몰아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 준호와 나는 부대에 복귀하기전에 약간 우회한 곳에 위치한 편의점에 가기로 했습니다. 당시 철원에는 편의점이 흔한 시절이 아니어서 꽤 먼거리에 있었지만, 어차피 새벽이기 때문에 몰래 부식추진도 좀 하고, 도착해서 간단하게 소주한잔 하려고 몰래 편의점에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도로사정이야 김준호가 잘 알고 있기에 일단 둘은 신나는 마음으로 차에 탔습니다.

그리고, 20여분을 달려 편의점에서 부식을 추진한 뒤,  소위 말하는 소주 대꾸리도 두병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대쪽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읍내에서 부대로 향하는 길에는 꽤 유명한 고갯길이 있었습니다.

밤에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 하여 그 동네사람들은 그곳을 귀신고개라도 불렀습니다.

이제 출발하셔야지 말입니다.”

그러게, 빨리 가서 일직사령한테 보고하고 내려가서 한잔 해야지?”

한잔 할 생각하니 벌써 신이 나지 말입니다.흐흐”:

~~침 닦어.ㅎㅎㅎ

그렇게 기분 좋게 출발하여, 그 귀신고개라는 곳을 접어 들었습니다. 김준호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분대장님. 여기 귀신 나오는 고갯길이지 말입니다.”

그러게.ㅎㅎㅎ 근데 진짜로 귀신이 있나 모르겠다?”

예전에 김상호 병장한테 들었는데 본인이 1호차 몰고 가다 대대장님이랑 같이 봤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김상호그 자식 원래 뻥카 심해.ㅎㅎㅎ

아닙니다. 진짜 봤다고이야기 했는데 구라같지 않았습니다

아니야그 새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멀리 사람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형체들이죠.

두명이서 도롯가를 위험하게 걷고 있었습니다.

!! 준호야.사람있다. 천천히가.”

, 봤지 말입니다.”

두 사람을 지나치는데할아버지와 할머니셨습니다.

이 밤중에 어딜 가시나. 나이가 드셔 밤잠이 없어 산보라도 나오셨나.왜 위험하게 도로가를 다니시나. 하는 생각으로 그 두분을 지나치고 약 50여미터쯤 갑자기 김준호가 급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끼이이이이이이익-

 

!! 뭐야?”

!! 김준호 미쳤어?”

 

분대장님혹시 보셨습니까?”

뭐 임마? 너 왜그래…”

저 할아버지 할머니다리 보셨습니까?”

???”

그리고 나서 김준호가 하는 말은 소름이 끼쳤습니다.

김상호 상병이 본 귀신이말입니다다리가 없는 노부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금 저 두분다리가 없었지 말입니다…”

난 차에서 얼른 내려 우리가 온 뒤쪽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 아까 우리가 보았던 그 노부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건지공포에 벌벌 떠는 김준호를 진정시키며 다시 부대로 가던 중 제 눈에 교통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사망사고 잦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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