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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istory_103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02★
추천 : 3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5 09:15:59
현충일에 한번 올렸었는데
육이오에 어울리는 글 이라 한번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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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하니 생각나는 외가집의 역사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없는 재주에 글로 한번 써봅니다;
제 어머니는 다소 나이가 있는 분 이기에;
육이오를 겪으셨습니다 유년기에..
당시 외할아버지는 면사무소 에 다니던 분 이었고;
6.25가 발발하자 마을에 죽창든 청년들이 나타나;
집 안에 계시던 외할아버지를 끌어내어 철사줄로 손목을 묶고;
마당 한켠에 세워둔 지게 작대기로 팔 을 못 움직이게 고정시켜;
끌고가셨다네요 ..
그 일이 있은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는 그날 일 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할아버지가 청년들이게 끌려가자 외할머니가 맨발로 뛰쳐나가 청년들을 말려보지만;
청년들은 들고 있던 죽창으로 할머니 머리 언저리를 때려 귀에서 피 를 흘리셨다네요;
그렇게 외할아버지는 끌려가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록 돌아오시지 않자;
할머니는 어린아이들 을 데리고 동네사람들에게 수소문 하여;
할아버지가 끌려갔다는 동네 산 으로 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본 건 끌려갔던 마을 사람들 시체.. 시체들
그 시체 하나하나 확인하며 외할아버지를 찾았지만;
결국 못 찾으셨다네요 .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럭저럭 잘 살았다는 외가집은 전쟁에 휘말려 가세가 기울고;
외할어머니 와 자식들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오시게 됩니다.
.
.
사실 이 이야기를 어머니 한테 들은건 몇년 되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어려서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셨을꺼고;
장성해서는 과거의 힘든 기억을 꺼낼 필요가 없으셨겠죠
저는 애국자도 아니고 정치적을 지식을 가진 사람도 아니기에
방관자로 살아가지만 바르지 못 하게 흘러간 한반도의 역사가;
개인과 집안에 어떤 고통을 줬는지 알기에 ...
6.25 기념으로 끄적끄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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