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애 첫 차를 결혼 후 장만하려고 하는 예비신랑입니다.
저는 면허를 19살때 취득했는데, 그 이후로 제 차를 한번도 소유하지 않았고
매번 부모님 차만 가끔 몰았구요. 여자친구는 결혼하기 전 면허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저희 둘 다 생애 첫 차인데 여자친구와 의견이 조금 갈리네요 ㅜ.ㅜ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어느정도 타협을 할 의향이 있는데 그보다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글 쓰게 되었어요.
우선 저는 경차를 사고 싶습니다. 스파크나 모닝을 원합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유지비 때문이에요. 저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차에 대한 욕심? 로망 같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주변에 좋은 차 타는 친구들, 지인들 봐도 아무런 뽐뿌도 받지 않구요.ㅠ 저에게 차는 그냥 이동수단 그 자체이고
무엇보다 차에 들어가는 유지비용이 너무너무 아깝습니다. 솔직히 결혼만 아니었으면 저는 차 안샀습니다.
차 사는데 쓰는 돈을 아껴서 집, 인테리어, 개인 여가에 투자하는 편입니다.
지금도 대중교통 잘 타고 출퇴근 잘 하고 잘 돌아다니거든요 ㅠ
근데 결혼을 하면 차가 있어야 하니까.. 차를 장만하려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경차가 너무 싫다고 해요. 이유는 안전 때문이에요. 너무 위험하다고 불안하다고 싫다고 해요.
그래서 최소 아반떼급은 되어야 하지 않냐고 하는데, 준중형 아반떼와 경차의 유지비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자꾸 경차로 기울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랑 차 구입 얘기를 몇 번 해본 결과 그래도 여자친구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도 아반떼부터
티볼리, 구형 쏘렌토 등 이런 suv까지 알아봤어요. 사실 안전상의 이유로 경차를 기피하는 거 저도 충분히 이해가니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경차를 타면 자동차세, 보험료, 톨비, 주차비 등 많은 부분에서 혜택이 있어서 저는 이 이유로 경차를 타고 싶구요.
저와 여자친구 모두 첫 차를 중고차로 사는 만큼 3년 정도 중고차 사서 적당히 관리하면서 굴리다가
나중에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그 때 윗 급으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중고차를 사는데 준중형은 조금 애매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구요.
대안으로 소형차... 액센트 같은 걸 알아봤는데 주변에서 소형차는 진짜 아무 혜택도 없고 준중형이랑 가격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소형 살바엔 차라리 준중형으로 가거나 아니면 아예 경차로 가라고... 중간에 소형차는 너무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다 말리더라구요.
그래서 경차 아니면 준중형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신가요? 저는 여자친구가 정 고집이 있으면 그냥 아반떼 신형 정도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차에 들어가는 유지비 아껴서 그 돈으로 신혼 살림에 보태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솔직히 ㅠㅠ
신혼집은 고양시 쪽이고 준역세권 아파트 자가로 매입했습니다. 지하철역까지 도보로 7분 걸리더라구요.
저는 결혼 해서도 대중교통 타고 다녀도 괜찮거든요. 차는 와이프 출퇴근용으로 쓰는게 어떠냐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반대로 자기가 대중교통 타고 다닐테니 남편이 차를 타고 다니는게 좋겠다고 하네요.
참고로 자녀계획은 없습니다. 둘 다 딩크족이라 자녀 낳을 생각 없구요.
차는 둘 중 한사람의 출퇴근용, 시내마실용으로 쓸 거고 장거리는 뭐 가끔... 일 것 같아요.
주차에 수월했으면 좋겠어서 경차 생각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연비도 당연히 좋을 테구요..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